但知作佛 莫愁佛不解語 단지작불 막수불불해어
먼저 부처가 되라. 다만 부처가 될 것을 알지언정
부처가 된 뒤에 말을 하지 못할까 근심하지 말라
<<서장 대혜 종고 선사 >>
마음을 비우고, 고요히 수행정진해야만 한다.
찬 서리처럼 냉철한 가슴으로 맑고 푸르게 가야만 한다.
비록 부처가 되지 못할지라도 툴툴 털어버리고 가볍게 가야만 하거늘......
배움도 이루지 못한 채 어찌 깨달은 이후를 걱정할까?
군법당 강의를 준비하면서, 요즘 내가 갖는 심정이 복잡하다.
금생에 불법을 접하였으매, 비록 깨닫지는 못하였을지라도 그 법향의 맑고
아름다움을 어찌 모르랴만.
내 마음자리하나 제대로 어찌하지 못하면서 불법(佛法)을 강의하겠다고 대답은
어찌했는지.......
부끄럽고 한심스럽기만 하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우선 나부터 돌이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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