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열공 박원종은 중종 반정 때 엄청나게 공을 세워, 임금도 두려워 할 정도로
위엄이 있었다.
중종이 박원종을 불러 볼 때마다, 박원종이 나갈 때는 임금이 반드시 용상에서
내려와 그가 문을 나간 후에야 용상에 돌아가 앉곤 하였다.
박원종이 그 말을 들은 뒤에는 일을 마치고 나갈 때마다 옷자락을 걷어 올리고
쏜살같이 달려나간 뒤 숨을 헐떡이며,
"사람이 살아가면서 이런 우대를 받고, 어찌 곱게 수명을 다 할 수 있겠느냐?"
이 때부터 그는 자주 여자를 가까이 하고 독한 술을 마시다가 마침내 등창이 나서
죽고 말았다.
그는 36세에 영의정이 되었는데, 죽을 때 나이가 42세였다.
<< 於于野談, 어우야담 >>
임금을 섬김에 있어 오죽 마음의 부담을 느꼈으며, 그런 행동과 못된 행실로 자신을
학대하였을까 싶다.
젊은 나이에 내각 최고의 책임자가 될 만큼 기지와 풍채가 남달랐을 터인데, 그의
마음은 내심 여렸던 듯 싶다.
여자에게 빠졌다는 대목 때문에 잘 죽었다고 손가락질을 받을 수도 있겠으나, 임금
에게 누가 될까 늘 노심초사했던 그의 마음은 가상하게 보아 줄 수도 있음이다.
혹여, 아내를 섬김에 있어 늘 부담이 되어 술에 쩔어 사는 사람은 없겠으나, 술을
마시되 등창이 나거나 위장이 헐을 정도로 대책없이 마시지 않았으면 싶다.
술도 건강해야 마시거늘.....
친구들아!
다함께 건강도 챙겨가며 오랫동안 즐겁게 살고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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