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매사에 부끄럼없이.....

섬돌 2009. 7. 31. 15:34

 

 조선조 인조 때 문신인 오봉 이호민에 대한 얘기이다.

 젊은 시절 몇몇 친구들과 허물어져가는 집에 모여 공부를 하였다.

 어느날 친구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가고, 홀로 책을 읽고 있는데, 홀연 깨어진 벽돌과

흙들이 날라다니며 그의 얼굴을 무수히 때렸다.

 

 그는 괴로워 몸을 낮추어 책 바구니로 얼굴을 숨기고 있는데, 누군가 바구니를 치며

'부원군 신래'라고 하는 소리가 대여섯번 들려왔다.

 

 대개 '대원군'이란 훈공을 세워 정1품 벼슬을 받은 신하를 말하고, '신래'란 세속에서

새로 급제한 사람을 부르는 호칭이다.

 

 이호민은 그뒤로 얼마지나지 않아 문과에 급제를 하였고, 임진왜란 때 임금의 어가를

 호종한 공을 세웠으며, 연릉 부원군에 봉해졌다.

 

                << 閑溪漫錄, 한계만록 >>

 

 이호민은 꿈인지 생시인지 예시를 받았다고는 하지만, 남달리 열심히 공부를 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요즘 아이들에게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가끔 말을 하지만, 어찌보면 집중력이없이

책상 앞에만 앉자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될 때가 많다.

 

 짧은 시간일 망정 정신을 집중하여 최선을 다하게 되면 더 나은 성과를 얻을 수

있으련만.......

 

 그의 성품은 젊은 시절 뿐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매사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주변의

도움으로  부원군까지 되었을게다.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꼭 학업이나 승진에만 국한 되는 것은 아닐게다.

 

 모든일에 있어서 남의 눈치를 보지않고 주변과 이웃을 위해 배려와 헌신이 요구되어

질 때 성큼 앞장서 행동하는 자세 또한 그의 인품을 높여주는 척도가 될 것이다.

 

 내 자신부터 이웃을 위해 매사에 부끄럼 없는 이가 되어야겠다.

 꼭, 어떤 칭찬을 받기 위함이 아니더라도.......

 

'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속 부처라도 그리며...  (0) 2009.08.04
더불어 사는세상  (0) 2009.08.03
산따라 물따라...  (0) 2009.07.29
허물을 하나씩 벗어 놓을 때  (0) 2009.07.28
나부터 돌이켜 볼일이다.  (0) 2009.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