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아이의 눈동자로 돌아가고 싶다

섬돌 2011. 11. 10. 10:11

 

 

         涉世淺,點染亦淺.歷事深,機械亦深.

         섭세천,점염역천.역사심,기계역심.

         故君子 與其達練,不若朴魯.與其曲謹,不若疎狂.

        고군자 여기달련,불약박로.여기곡근,불약소광.

세상일에 경험이 깊지 않을수록 그 만큼 때묻지 않을 것이고,세상일에 경험이 깊을수록 남을 속이는 재주 또한 깊어진다.

그러므로 군자는 능란하기보다는 차라리 소박한 것이 낫고 치밀하기보다는 오히려 소탈한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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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어가며 경험이 많다는 것은 삶의 체험에서 얻어진 지혜가 많아, 옳고 그름을 가려 취할 수 있음이요,

자식을 가르침에 있어서도 맑고 아름답게 세상을 보고 느끼며 살라고 가르친다.

그런데 불가(佛家)에서는 어린아이의 마음(동심)으로 돌아가라고 이른다.

아이들의 눈은 검고 초롱초총 빛난다.

맑고 아름다운 눈을 가진 아이들!- 그들에게는 세상이 옳고 그름, 많고 적음, 더럽고 깨끗함 등......

분별의 마음이 없다.

흑과 백, 앞과 뒤를 따지는 순간 인간은 자신의 이익을 생각케 되고, 나와 남을 나누게 된다.

거기에서 경쟁심이 생기고, 질투가 싹트고, 이기심이 자라나는 것일게다.

 

살랑이는 바람결에 우수수 남은 낙엽이 떨어진다.

오늘아침 - 모든 시름은 내려놓은 가지위로 파랗게 열린 하늘을 올려다 본다.

 

내안 어디쯤인가에 넣어 둔 아이의 눈동자를 찾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