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남기기(친구)

용육반 번개 모임에 붙여

섬돌 2018. 4. 12. 10:33

그리움이 쨍하고 터질 듯한 마음처럼 푸르른 하늘 하얀 꽃길을 걷는다.

꽃비가 내린다.

누구의 사무친 그리움일까!

혹여 그리움이 사무쳐 망부석이 되지는 않을까.........

40년전 만났던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에 1만Km 이상의 거리를 날라 찾아온 태성!

그 친구를 만나기 위해 시간을 쪼개어 함께한 3학년 6반 친구들의 우정이 진한 소주와 시원한 맥주가 어우러져

뜨겁게 목젖을 타고 내린다.

강산이 변해도 우정만은 변치 말자던 다짐이 소소한 만남이 되고 웃음이되고 행복이 되는게 아닐까?  


각양 각색의 꽃들이 꽃밭가운데 서로 조화를 이루며 아름답게 피어나듯.......

우리의 삶도  색깔과 모습은 각각 다르지만  인생이라는 길위에 어우려져 춤추고 노래하며 사랑을 꽃피울 수 있지 않을까......

자신의 잘남을 뻐기지도 않고....

다른 꽃들을 시기하거나 질투하지 않고....

화내거나 삐치지 않으며 어울려 살아가는 꽃들!


다른 꽃들을 위해 슬그머니 자리를 양보해 주는 꽃들의 작은 배려도 들여다 보면  꽃들이 더욱 예뻐진다.


앞다투어 꽃망울을 터뜨리는 듯 보이지만.......

주어진 제자리에서 오롯이 피워내는 자신의 모습들!

각자의 향기가 모여 주변이 맑고 향기로워 질 수 있음을 꽃들은 알고 있을까?


잠시 그늘집에서 쉬어가듯.....

때론 친구들과 만날 수 있는 공간에서 우리 인생도 쉬어가면 어떨까?


허겁지겁 앞만보고 달려온 인생!

아직도 가뿐 숨을 몰아쉬며 콘크리트 빌딩 숲을 이리뛰고 저리뛰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지.....

가끔은 내려 놓을 줄 아는 여유도 필요한 듯 싶다.

쉬엄쉬엄 풀섶에 들꽃도 들여다 보고....

노릿노릿 구어져 가는 삼겹살에 게슴츠레한 눈으로 친구의 웃는 모습도 들여다 볼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얹혀보면 어떨까?

다같이 한 곳을 바라보고 웃고 웃으며 보내는 시간!

아직도 살아가야 할 많은 시간 가운데 놓치고 싶지않은 순간들일게다.

각자가 살아가는 모습이 다르면.......

다른모습 그대로 이해하고 바라봐 주면 어떨까?


슬로우~~ 슬로우~~~

더디게~~ 더디게~~~

이젠 좀더 여유를 갖고 주변을 바라보며 더불어 살아가는 친구들의 모습에 나도 함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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