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선 - 섬돌
뚜벅뚜벅 여름을
지나 엷은 수채화 물감에
울긋불긋 익어가는 소리를 담아내는 풍경들.
가을은 어느새 우리에게 곁을 내어 달라네요.
그 어느 날!
푸르른 하늘에 떠가는 구름 한 조각
그리움 한 조각을 살짝 주머니 속에 꺼내보며
추억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뚜... 뚜우~~~~♬
기적소리와 함께 설레임 가득안고
정겨운 친구들 수다소리 들으며
출발을 알리는 장항선 열차.
설 익은 사과나무
황금빛 들녁
붉은 노을의 바닷가.
간절함이 묻어나는 눈동자들.
함께 하는 여행만으로
행복한 꿈들이 열리고
심장소리가 커짐을 느낌니다.
작은 숨결에도 귀 기울이며
열린 눈으로 소통하며 가렵니다.
광화문 불빛이 휘황찬란 한 밤.
"말은 느려도 행동만은 빨라유~~~"
광장모임처럼......
옛날 장항선 철길을 따라 살던 시골 촌놈들이 한양으로 유학(?)와서 살아낸 역사들을 풀어 해친다.
충청도의 구수한 말투들도 왠지 정겹다.
고향 친구들과 밤 늦도록 도성을 내려보며 마시는 술 맛이 달게만 느껴진다.
영진이 준비한 후끈한 연태 고량주에
태선이 풍미를 더한 와인을 내 놓으니......
잎서 마신 반주에 취기가 달달하게 오른다.
살랑이는 가을바람에 가을 달빛은 휘영청
좋은 친구들 곁에 두고 웃고 즐기며 마시는 술맛을 어디에 비견하랴~
깊어가는 가을 밤
오히려 정겨움으로 가득한 향기에 취해버렸다.
마치 한량처럼.......
항상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
우리의 웃음과
우리의 사랑과
우리의 우정과
우리의 건강과
우리의 소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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