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26년6월21일 맑음
산행 코스 : 국민대입구 - 심곡암 - 형제봉 - 정릉
참석인원 : 강홍렬, 김상현, 김석종, 김영진, 김용회, 김재성, 김재영, 김재원, 김종권, 박도식, 박종걸, 박준호, 박찬정, 박창현,
손우진, 송재혁, 송필만, 오재득, 용명원, 이규완, 이동관, 이승배, 이장원, 정승수, 황기수 25명
어제는 비바람이 세차게 불어 걱정했었는데, 오늘은 청명한 날씨에 푸르름이 짙어가고 마음 풍요로운 친구들의 웃음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아침일찍 서둘러 집은 나섰다.
국민대 입구에 도착해서 친구들과 함께 마실 냉막걸리도 사서 배낭에 고이 넣고 약속장소에 다다르니 벌써 하나 둘 친구들이 모여들며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두세시간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걷겠다고, 멀리 춘천에서 달려와 준 재득이와 인천 끝자락에서 와준 재원의 마음처럼 멀고 가까운 것은 거리가 아니라 우리들 마음이 달려 있음을 또 다시 느끼는 용두팔 산행이다.


이제 산입구에 도착해서 해충 방지를 위한 스프레이도 온 몸에 뿌리고, 다같이 주먹불끈 쥐고 멋진 산행, 안전 산행을 다짐해 본다.
아직 산행도 시작하기 전인데도 불구하고 다들 행복한 웃음들이 가득하다.
나이들어가며 건강을 지키고 안전이 최 우선인 산행이 되어야한다는 생각에 다들 조심조심 첫발을 떼 놓는다.
젊은 날 공비처럼 날아 오르던 친구도 쉬엄쉬엄 앞 친구들 보폭에 맞추어 걷는 산행!
서로 배려하며 오르는 산행이어서 좋다.
녹음이 우거진 숲길을 따라 오르며 도심에 찌들린 탁한 마음을 토해낸다.














가파른 오르막을 걸어 오르다 보니, 송광사 말사 암자인 심곡암 입구에 다다른다.
그리고 우린 아무 생각없이 심곡암 절마당으로 들어서는데 저멀리 스님께서 우리를 제지하며, 형제봉 가는 길은 우측길로 접어들어야 한다고 안내해 주신다.
에궁~~
짧은 구간이지만 다같이 알바도 해보고, 나이들어 가며 깜빡깜박 기억을 놓칠 수 있음을 새삼 느낀다.
그래도 다들 짜증보다 웃음으로 .......
마음에 여유를 갖고, 산행을 즐기고 있음을 보게 된다.
석종 대장이 상수리 나무 숲길을 돌아 바람길 트인 곳에서 잠시 쉼터를 잡고 친구들을 기다린다,
다같이 쉬면서 산아래 막걸리 한잔으로 목에 축이고 힘을 얻어 출발~~~








우리 일행은 결코 서두르지 않고 형제봉 아래 쉼터에 또 자리를 잡고 웃고 떠들며 수다 삼매경에 다들 웃음꽃도 피고, 체력도 비축하며 쉬어가는 여유도 가져본다.
7월의 무더위 속에서도 산은 오히려 우리에게 청량감을 선사하고, 우린 고갯마루 시원한 바람도 들이키며 잠시 명상에 잠겨도 본다.
아직도 올라야 할 길이 먼데 - 바로 보이는 저 위가 형제봉이라며 다왔다고 친구들을 독려(?)하는 기수의 너스레에 글쎄~~~ 반응이
엇갈린다.
그래도 다 받아주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친구들......
그들과 함께할 수 있는 산행이어서 나는 항상 마음 설렌다.






이제 마지막 구간의 깔막진 고개를 넘으면 되겠지???
아무리 힘들어도 열린 공간 저 너머 언듯언듯 얼굴을 내미는 북한산의 크고 작은 봉우리들에게 마음을 빼앗겨 보기도 하고, 길 섶에 오롯이 피어 난 큰까치 수염꽃은 눈웃음도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으로 오른다.
숨은 차지고 다리 근육은 힘들어 하지만 친구들과 숲길을 웃고 떠들며 걸어 오를 수 있음을 행복한 마음이다.





드디어 뒤로는 형제봉 - 앞으로는 보현봉이 초록빛 나무들의 호위를 받으며 늠름한 자태를 뽐낸다.
친구들의 뿌듯한 표정을 담아 보고 싶다.
오른만큼 볼 수 있는 자연의 이치를 몸소 느낀다.
탁트인 곳에서 깊은 숨 한번 내쉬고 온 몸으로 산의 정기를 들이킨다,
산아래 풍경도 한 폭의 그림이다.
이 아름다운 풍광을 잘 찍지 못하는 사진이지만 담아 두고 싶은 마음은 어쩌면 함께 하지 못한 친구들에게도 함께 느끼고 전하고 싶은 마음에서 이다.
앞으로는 사진에서보다 현실에서 더 많이 더 아름다운 경치와 마주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그리고 살아 생전에 제일 젊은 오늘을 담아 주고 싶어서 .........










이젠 간식타임!
젊은 날의 산행에서는 다들 점심 도시락들을 준비했는데, 요즘 산행에서는 간식과 과일위주로 바뀌어 ....
간단하게 산행주 한모금씩하는 분위기다.
그래도 주섬주섬 배낭에서 꺼내는 음식들이 친구들을 위한 마음이 담겨 있음을 우리 모두 함께 느낀다.
그리고 산행에 오지 않으면 절대 들을 수 없는 기수의 맛깔나는 유머와 재치넘치는 이야기들은 또하나 빼놓을 수 없는 주전버리를
느낄 수 없다는 거다.
오늘은 용두팔의 테너가수 이장원의 멋진 노래소리가 산을 쩌렁쩌렁 울리며 흥을 돋구고, 지나가는 산객이 여기는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어찌 여자가 한분도 없는데도 이렇듯 웃고 즐길 수 있느냐며 고개를 갸우뚱하고 지나갈 만큼 즐겁게 행복한 모임이다.











조금은 힘들고 어려운 산행이었지만, 끝까지 낙오자 한명 없이 다들 형제봉에서 함께 추억을 담아본다.
끝까지



친구들아!
북한산의 정기 둠뿍듬뿍 품어 안고, 오늘처럼 모두 건강하고 씩씩하게 살아가자.
언제가 오늘을 추억하길 바라며, 하산하는 친구들을 불러 세웠다.
혼자여도 좋고 여렇이 추억을 담아보는 것도 행복 아니겠냐!















하산하면서 - 산행할 때와 또 다른 산의 이곳 저곳을 담아 본다.
새로운 풍경들이 들어오고 산위에서 보는 우리가 사는 도심의 경치도 한 폭의 그림이다.
누군가 바위에 새겨놓은 '관세음 보살' - 부끄럽기도 하고 정성이 측은하기도 하다.







정릉길로 갈라서기 전에 잠시 쉬면서 뒤처진 친구들을 기다린다.
오늘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친구들을 위해 황기수가 낸 퀴즈 하나를 잠시 풀어 보기로 한다.
박찬호 - 박세리 - 엘리자베스 여왕
이 세사람의 공통점 2가지는?



다들 잘 맞췄으리라 생각하며, 나처럼 우둔한 친구들을 위해 해답을 알려준다.
1 모두 공주다 (둘은 고향이 공주, 한분은 진짜 공주)

나머지 하나도 못풀었으면
아래 사진처럼 조용히 침묵하고 걸어 내려가야한다.
두번째 답은 -셋다 공을 잘 다룬다는 것이다 ( 야구공, 골프공, 필립공)
그래도 모르는 친구는 버려두고 갈 수 밖에...................


그래도 친구들인데, 산의 경치가 빼어 난 곳에서 곁에 있는 친구들을 불러 세운다.
찬정이는 뱃살좀 조금 더 빼고 ....ㅋㅋ
다리가 불편한 준호까지 무사히 내려 온 듯하여, 정릉길로 내려선다.














지난 부처님 오신날 꾸며 놓은 연등들이 아직도 오색찬란하게 걸려 있고, 조그만 돌부처 앞에 잠시 합장하고 보시금도 넣어 넣어본다.
가족과 친구들의 건강과 행복을 소망하며...



이제 지난 1월 정릉천을 따라 문필봉에 올랐던 그 길을 따라 하산하는데, 어제 내린 비로 하천에는 흙탕물이 소리내며 흐르고, 더위 먹었던 초목들은 싱그러움을 더하며 춤춘다.
자연의 교향곡을 온몸으로 감상하며 부지런히 음식점으로 향했다.






황금 코다리집에 모두 모여 앉아 늦은 점심을 먹는다.
막걸리가 공짜라는 말에 마구 퍼 먹다 취했나 보다.
그래도 연신 퍼 날라주는 친구 재원이의 정성에 마다않고 쉴새 없이 마셨다,
친구들의 커지는 목소리때문에 반대편에 앉은 손님들에게 누가 될까.....일일이 찾아가 양해를 구하는 대장- 김석종/
이런 사소한 것에도 용두팔의 품격이 느껴진다.
정말 다들 건강하게 산행을 마쳤기에 다같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또 다음 산행을 기다려 본다.
다음에는 또 어떤 즐거움을 안겨줄까?
행복한 기다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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