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친구)

용두팔 화천-비수구미계곡 트래킹을 즐기다

섬돌 2025. 9. 22. 10:23

일       시 :2025년09월21일 일요일 맑음

산행장소 :재안산 해산령 (해오름휴게소 건너편 하차) - 비수구미 계곡  -  비수구미미을 이장댁 점심식사 -- 파로호 보트 - 평화의 댐 

참석인원 : 강홍렬, 김규일, 김상현, 김석종, 김세봉, 김용회, 김재영, 김종권, 김태선, 박기철, 박종걸, 박찬정, 박창현+2, 박준호, 

                백종대,  손우진, 송필만, 이구용, 이 웅, 정승수, 정장원, 오재득, 이구용, 이규완, 황기수  총 27명

이른 아침 - 어제까지 비를 뿌리던 하늘이 청명한 가을 하늘로 바뀌고....

바람던 서늘해져 가방에 넣었던 긴필 옷을 꺼내 입고 친구들이 기다리는 동대문으로 향했다.

7시 30분 한명의 지각생도 없이 다를 예정된 시간에 출발.

우리 일행을 태운 금성관광 버스는 잠실운동장에서 기다리는 친구들을 태우고 쏜살같이 경춘고속도로를 달려 춘천에서 오재득 친구를 태우고 새밑터널을 지난 소양강 아래 다리를 거쳐 화천읍내를 지나 재암산을 오르기전 잠시 휴게소에서 신선한 강원도의 가을 내음을 탐닉하고 구비구비 해산령 길을 올라 마침내 해오름 휴게소 건너편에 우릴 내려놓는다.

오늘 우리가 걸어 내려가야할 비수구미길 약 6km 입구에서 다같이 추억을 담고 출발을 시작했다.

아직 단풍이 들기에는 이른 가을의 숲!

그래도 맑고 싱그러운 산내음으로 우린 이미 모두가 힐링을 느끼며 다들 활기차 보인다.

오늘 산행도 다들 안전산행 - 기쁨 산행 - 행복 가득한 산행이 되길 기원하며 주먹을 불끈 쥐어 화이팅을 외친다.

오늘 산행에는 우리를 가이드(?)해 줄 두분의 홍이점이 앞장서 길을 안내하고.....

우리 산악회 회장인 박창현 회장 부인과 옛 고려대 산악회 총무를 하셨던 지인이 함께 참여해 거침없이 선두로 나서고,

우린 여느때처럼 친구들의 수다와 함께 삼삼오오 트래킹을 시작했다.

 

9월의 끝자락 !

빨간 단풍을 기다리며 파란 산그늘 홑 이불을 끝어다 덮은 숲길 구절초 꽃들이 빼꼼이 얼굴 내밀어 미소 짓는다.

그저 눈맞춤만 했을 뿐인데, 괜시리 마음이 따뜻해진다.

산행길에 마주치는 꽃들의 미소와 친구들 수다보다 더 떠들며 힘차게 따라 내려오는 시냇물 소리들에서 힘을 얻는다.

그리고 가끔 고개들어 하늘을 보면 눈부시도록 푸르른 가을 하늘이 또 우릴 설레게 하고 있지 않더냐?

나이들어가며 혹여 옹색해 질 수 있는 마음에 멋과 여유를 느끼며 친구들과 어울려 걷는 산행!

치유와 화해가 열려있는 숲길을 함께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한 길 - 비수구미 계곡길.

숲길에서 신비로운 물이 빚은 아홉 가지 아름다움을 담은 - 비수구미의 풍경은 다 볼 수 없었지만 마음에 더 많은 아름다움을 담아 갈  수 있었던 길이 아니었나 싶다. 

설렁설렁 이야기 꽃만 피우지 말고, 

길 섶에 홀로 핀 노란 마타리 꽃도 - 나도 보아 달라며 긴 목을 빼고 우릴 반긴다.

그래! 나라도 반갑게 눈맞춤해 주고 살짝 스킨십도 해주니, 파르르 설레는 몸짓에 손 흔들며 인사를 나누고 친구들을 따라 산길을

내려간다,

뭉게구름 한무더기가 가을을 재촉하고 물소리도 차갑게 심장을 두드린다.

점심을 먹기 전에 잠시 쉬어가는 타임!

친구들을 위해 준비해온 정성들이 가득하다.

강원도 친구 재득이 부부가 직접 들에서 뜯은 쑥을 빻아 버무려 만든 굵은 콩이 가득한 쑥떡도 인기가 많았고,

혹여 아침에 싼 사과가 변색될까 은박지마다 곱게 싸서 준비해온 세봉이 아내의 정성이며....

가락동 새벽장(?)을 봐서 쌓온 찬정이 표 아나고 회, 그 밖에도 많은 친구들이 내어 놓은 정성들로 푸짐하고 맛난 샛밥을 다양한 곡차와 곁들여 맛나게 먹고, 진친 몸에 활력을 넣어 또다시 출발~~~~~

)

숲과 숲이 이어지고, 길과 길이 하나되어 걷고 또 걷노라니, 물소리 바람소리 천지를 아우르는 별천지가 따로 없네.

 친구야! 쉬엄 쉬엄 내려가소

무엇이 급한 건데 그리 빨리 내려 가누

이런 날에는 사방이 다 아름다움이거늘~~~

천지인(天地人)이 하나인 듯.....

느끼고 누리며 하나되어 걸어 보세.

그래 그려!

이렇듯 잠시잠깐 샛길로 빠져서 홀짝홀짝 맛난 술도 들이키고,

시냇물 소리 하나에도 술안주로 충분하니...

늦는다 책망말고, 쉬어 감을 부러워 하지 마소.

친구 좋아 

산이 좋아

이렇듯 행복한 마음

깨지말고 이해하소!

그래도 앞서 간 친구들이 기다릴까 쏜살같이 (?) 뜰 아래까지 내려서니, 순홍빛 보조개로 우릴 반겨주는 백일홍과 맨드리미 꽃들이 여기서도 반갑게 맞아 주네.

기다림에 지쳤을 법도 한데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따뜻하게 맞아 주는 그 모습을 닮고 싶어..

평상심이 곧 도의 본래 마음인 것을 ..... 

오늘따라 푸짐하게 차려진 이장님 댁 산채비빔밥 한상이 너무도 푸짐하여 배가 꺼질 수가 없다.

그리고 오늘 용두팔 산행에 처음 찾아 온  6반 정장원 친구의 소개와 인턴을 부려먹는 개구쟁이 친구들의 잔 심부름도 마다않고 척척 받아 주는 친구의 너스레에 웃음꽃도 가득하다.

그래 ~~  막힌 게 있으면 뚫어주고, 흠이 있거들랑 덮어주고, 남은 인생 함께 웃고 떠들며 즐겁게 여행하는 용두팔이 되길 

소망해 본다.

배불리 점심을 먹고 파로호 물길을 가르며 쾌속 보트를 타며 환호성도 쳐 본다.

혹여 모자가 날라갈까 두손을 꼭 붙잡고 속도감을 즐기는 친구들!

나이를 떠나 마냥 신나고 즐거운 표정들이다.

 

그리고 평화의 댐에 들러 평화의 종앞에서 오늘을 기억에 담기 위해 잠시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6반 모임에 9반 친구인 기수와 규완이 물구나무를 서듯 함께 사진을 찍어 웃음을 자아낸다.

오늘 산행은 등산보다는 하산 - 그저 먹고 마시고 웃으며 떠들며 걸은 트래킹이었지만, 이렇듯 나이들어 가는 친구들의 건강한 트래킹을 위해 준비하고 점검해 가며 완벽을 기하기 위해 물심양면 최선을 다하는 산악회 회장단들의 노고도 잊어서는 안될 듯 싶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오늘 트래킹에서 다들 만족한 하루였기를 바라며, 평화의 댐을 뒤로하고 버스에 올라 창밖으로 보이는 오늘 우리가 산행을 했던 비수구미 계곡과 파로호 호수를 뒤로하고 화천을 지나 서울로 향했다.

다들 즐겁고 행복한 산행이었지?

오늘도 어김없이 헤어짐이 아쉬운듯 동대문에 내린 친구들은 근처 호프집에 들러 아쉬움을 달래는 시간을 가졌다.

기수의 선창으로 오늘 여행지 비수구미 오지여행을 기억하며 ...

오 -오늘

지-지금

여-여기

행-행복하자! 아자자자 화이팅~~

 

그리고도 아쉬운듯, 과거는 검색하고 현재는 사색하고 미래는 사색하며 ...

그리고 마무리 강홍렬 전회장의 베품으로 모두모두 고마운 저녁시간이었을게다.

다음달 10월에는 용산고 총 동창회에서 주관하는 과천 대공원 뒷산 트래킹 산행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힘들지 않고 다같이 걸을 수 있는 토요 산행에 더 많은 친구들이 함께 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감사~~ 꾸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