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불암산역 → 마당바위 입구 → 옥류폭포→금류폭포→내원암→수락산 정상 → 알탕 → 불암산역 우물집→
일 정 : 2025년 7월20일 흐림
함께한 친구들 : 강홍렬, 김규일, 김상현, 김석종, 김세봉, 김재성, 김재영, 김용회, 김재원, 박기철, 박준호, 박창현, 백종대, 송재혁, 오진탁, 용명원, 이구용, 이규완, 이장원, 정승수, 조병국 (21명)
식당직행 친구들 ; 김주형, 김태선, 박찬정, 이동훈, 이승배, 이용복, 한영택 (7명) 빠지신 분 없쥬~~~ 총 28명
200년만에 집중 호우로 온 국토가 물난리로 7월!
약속된 용두팔 친구들과의 산행을 위해 집을나선다.
배낭에는 우의와 우산을 챙기고 산은 아직도 우중충한게 잔뜩 찌뿌린 얼굴이다.
장암역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도로에는 사람들 흔적도 찾기 힘들고 오가는 행인조차 찾아보기 힘든 아침 - 수해로 입은 상처들로 힘든 산청지방과 여러 수해지역 주민들을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치 않다 ....그래도 오랫만에 만날 친구들의 모습들에
설레이는 마음 - 두 마음이 교차하는 아침이다.


용두팔 산악회 회장단의 안전산행을 위한 배려도 장암역 수락산 석림사 코스에서 갑자기 마당바위 입구로 바뀌어 불암산역으로 만남의 장소가 바뀌었다.
용두팔 산악회에 참여하는 친구들 하나하나를 소중한 손님 대하듯 깍듯이 대접받고 가길 바라는 회장단들의 노고가 오늘 산행의 시작과 끝으로 이어지는 모든 과정과 결과에 감사하다는 생각 뿐이다.
아무튼 장소변경으로 다소 늦어지는 친구들을 따뜻하게 맞아 주는 친구들의 눈빛에서 언제나 마음 편안함을 느낀다.

다행이 비는 그치고 버스를 타고 마당바위 입구에 도착하니, 남양주에 사는 친구들이 우릴 기다려 주고 있다.
오늘 산행을 함께 할 용두팔 모든 친구들이 하나로 합체되었다.
이제 오늘 산행지릉 위해 다같이 발걸음을 옮긴다.





수락산 내원암으로 오르는 산길 입구에서 합체된 용두팔 친구들이 함게 사진을 찍고 오늘 산행도 같이 즐겁고 안전한 산행을 다짐해 본다.




산길에 접어들자마자 무더위를 식혀주기라도 하듯 세차게 내려서는 폭포수의 물소리에 탄성들이 터져나온다.
풍부한 수량으로 친구들의 마음을 온통 빼앗아 버린 계곡을 예약해 두고 다들 산길을 오른다.
무더위에 힘도 들겠지만 귓전 가득이 들려오는 물소리를 위안삼아 오르는 산행길....
곁에 속세에서 쌓였던 온갖시름을 자연의 품 안에서 터놓고 얘기하며 들어 줄 친구들과 함께 걸어 오르는 길 - 소소한 행복을
느낀다.














산길을 오르다 보면 우거진 숲 사이로 언듯언듯 볼 수 있는 멋스런 주변 경관들이 자꾸 발걸음을 붙잡는다.
멀리 비에 젖은 마당바위의 한가로운 모습도 담아보고.....
산행을 포기한 낭만객들이 골짜기마다 한가롭게 망중한을 즐기며 풍류를 즐기는 모습들....
내 뜻을 곱추세우지 않고 바위가 길을 막으면 돌아서 제 갈 길을 내려서는 물줄기에서 인생의 지혜도 배워가며 오르는 길!
힘들면 숨기지 않고 쉬어갈 수 있는 여유도 갖춘 친구들...
삶의 경륜만큼 알아가고 배워가는 것도 커지는 듯 하다.







쉬었으니.....
또 오른다.
친구들 뒤를 따라 오르다 보니, 조금씩 하늘이 열리는 듯 하다.
비 개인 푸르른 산.....
맑고 푸른 정기 가득 품어 안은 산에서 우리들 영혼도 싱그러워 지는 듯 하다.
닫혔던 마음이 있었거든 풀어 헤쳐 보아라.
무거운 마음이 있었더든 내려 놓아 보아라.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자연과 동화되어 보는 것도 삶의 행복중 하나 아니겠나~~


후미에서 걸으면 어떠랴
빠르고 늦음은 인간이 만들어 놓은 틀에서 벗어나 그저 내 마음따라 걷다보면 .....
그 또한 내가 살아가고 살아 낼 내 소중한 삶인 것을 ....
재성아 명원아 그리고 우리들 곁을 늘 함께하는 세봉아~~~
늘 우린 지금 이 순간들이 새롭게 만나고 새롭게 열어가는 새로운 장 아니겠냐!
즐기며 행복했음 좋겠다.
슬픔과 기쁨
고통과 즐거움은 항상 우리들 삶에 공존하는 것!
마음따라 내가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면 그곳이 천당이고 극락하니겠냐.







걷다보니 선두로 걷던 친구들이 멈춰 선 곳!
수량 풍부한 폭포에서 우린 너나 할것없이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갔다.
오늘만큼은 자연이 만들어 낸 커다란 작품 안에서 우리도 자그만 한 획을 긋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해맑게 웃어 보이는 친구들의 모습에서 행복이 우리들 가까히 있음을 보게 된다.





































산산히 흩어졌다 하나로 뭉쳐 흐르는 폭포수 앞에서 우리들 마음도 각각 달랐겠지만, 용두팔이라는 이름으로 또 하나되어 오늘의 산행 목적지를 위해 오른다.
깍아지른 계단들을 하나하나 걸어 오르다 보니 내원암 뜰 앞에 다다랐다.
항상 사찰에 들면 느끼는 것이지만 이곳도 비구니 사찰이다 주변이 단정하고 소담스럽게 꾸며져 있는 조용한 사찰이다.
본관에는 대적광전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어 들어가 보니 청정법신 비로자나 불을 주존불로 우측에는 중생의 미세한 소원마저도 놓치지 않고 들어 주신다는 관세음보살과 좌측으로는 모든 망자들이 극락왕생을 서원한 지장보살이 협시보살을 안치해 두셔서 경건한 마음으도 삼배를 올렸다.
이심전심 누구나 산사에 들면 고요한 마음으로 잠시 자신을 돌아보고 이웃을 위해 마음을 모으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 너무 나태해졌었을까?
발걸음이 무뎌지고 걸음을 떼 놓기가 힘들다.
앞서 오른 친구들의 뒷꽁무니를 찾을 수 없다.
그래도 포기하고 싶지 않아 이를 악물고 오르다 보니 앞서간 친구들은 이미 수락산 정상을 찍고 내려와 한가로운 막걸리 한잔에 준비해온 과일과 음식들로 식도락을 즐기고 있다.
그나마 내 곁에서 힘이 되어주며 지켜준 진탁이의 격려가 큰 힘이 되어 주었다.
정상아래 쉼터에서 따라주는 막걸리 한잔이 왜 이리도 달고 맛있던지.........
아래 사진이 약간 뒤바뀐 것도 각자도생 (?) - 각자의 평상시 운동량에 맞춰 함께 오른 친구들이 정상 사진들을 모아 준 결과이다.
오늘 산행의 취지인 안전산행은 맞을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악전고투 산행이었다.
곁에서 이장원이가 한마디 거든다
"즐거운 산행이 아니라 고단하고 힘든 산행' 이라고 ㅋㅋㅋ
그런데 그 의미는 정말 힘들고 여운 산행의 뜻이 아니라, 산아래 계곡에서 알탕을 즐고 풍류를 즐기는 그런 산행을 빗대어 하는 말이다.
잠시 후 2,3진들이 함께 모여 박창현 회장이 만들어 온 특제 막걸리 (국순당 고막걸리 + 멸균 막걸리)를 따라주는데, 그 막걸리 한잔에 모든 고단함이 녹는다.
항상 느끼는 마음이지만 친구들을 위해 준비해 온 배낭에서 쏟아져 나오는 정성 가득한 먹거리들에 다들 마음 부자가 된다.
후미는 여기서 포기하고 주저 앉을 수 없다.






<정상 1진팀들>





<정상 2진팀들>






<정상 3진팀들>

무거운 발걸음으로 정상을 향해 오르는데, 정상을 찍고 내려오는 팀들과 조우하게 된다.
우잉~~~~
의리없는 녀석들이당!!!!
부러운 마음 반 - 만나서 반가운 마음 반.
친구들의 격려를 등에 메고 오늘 끝까지 의리를 지켜준 진탁이와 명원히 함께 열심히 오른다






우리도 드디어 수락산 정상에 도착했다.
태극기 휘날리는 정상에 서는 여름 한나절인데도 불구하고 바람이 시원하다.
인증샷을 찍고 산아래 정경도 담아 본다.
이 맛에 힘돌고 고달파도 정상에 오르는 것이 아닐까?
보고 또 봐도 또 오르고 실은 정상 - 마음에 담아 내는 저 아름다운 풍경도 오늘의 모습일테지......
마음에 담아두고 하산을 서두러야만 한다.











아까 오를대 보다 더 깍아지른 듯 한 돌계단이 무섭다.
그래도 계곡에서 기다려 줄 친구들땜에 둘레길을 포기하고 네 발로 더듬더듬 내려선다.
친구들이 왜 오늘 그다지도 산행을 서둘렀는지.....
그 이유를 알것 같다.
산행보다 물놀이가 더 그립고 좋았던 듯 싶다.
어떤친구는 부처가 된 듯 명상에 잠겨보기도 하고....
어떤 친구들은 혹시 지나가는 선녀가 그네들 옷을 감추는 것을 바랬을지도 모른다.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음흉한(?) 마음들을 나에게 들켜버렸으니까......ㅋㅋㅋ
그래도 천진난만한 모습들에서 노는 친구나 그것을 열심이 담아내는 친구나....모두가 하나되어 즐거운 시간들이었다.


















이젠 신나는 물놀이도 즐겼겠다.
내려서는 수락산 중턱에서 구름이 걷히고 따가운 햇살이 비춘다.
오랜만에 보는 햇볕이 정겹다.
내려서는 친구들을 불러세워 찬란한 햇살아래 인증샷을 담아 내고 싶은 충동을 멈출 수 없었다.
잘찍고 못찍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격한 내 마음을 담아내고 실었다.


이제 오늘 산행은 이것으로 마무리하고 아침에 내렸던 버스 정류장에 모여 혹시 낙오된 친구들은 없는지 인원 파악이 끝나고
불암역 근처 추어탕 우물집으로 향했다.
88세 드신 어르신과 딸 두분이서 진하게 삶아 우려 낸 추어탕에 머릿고기를 안주 삼아 친구들의 수다가 시작되었다.
회장님의 인삿말도 전 산악회장의 건배사도 듣는 둥 마는 둥....다들 하루 종일 만나서 얘기했을텐데도 남은 수다가 더 많은 듯 하다.
나이들어가며 녹슬지 않기위해 더 열심히 수다를 떠는건가???
친구들 수다를 들어 주는 여유도 함께 키워갔으면 좋겠다.




















우물집에서 그렇게 배불리 먹었음에도 아쉬움이 많은 듯하다.
승배, 재영, 종대, 상현은 당구장으로 .....
그리고 시간많은 친구들은 주형이 선뜻 친구들을 위해 준비한 2차 더 도어스 커피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겨 못다 푼 수다를 이어갔다.
5층에 자리한 호프집에서 오늘 우리가 오른 수락산과 불암산의 멋진 품경도 창무너머로 감상하며. 헤어짐의 아쉬움을 달랬다.
산행은 함께 하지 못했지만, 이심전심 보고픈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 달려와 준 친구들 - 그리고 오늘 뒷풀이까지 직접 찾아가 체험하며 친구들의 안위와 식도락까지 걱정해 준 임원들!
그 가운데 그런 마음들과 만나고 싶어 함께 해준 용두팔 친구들!
다들 고맙고 멋있는 친구들이란 생각이 든다.
부족한 점은 덮어주고 잘한 일은 칭찬해 주며 남은 여생도 더 살갑고 아름답게 만들어 가길 소망해 본다.
다들 집으로 잘들 돌아 갔겠지...
다음달 산행에서 오늘 못다한 수다를 들려주길 바랄게~~~
다들 건강하길 빌며.....^^* 섬돌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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