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친구)

용두팔 사패산 산행 250817

섬돌 2025. 8. 18. 11:29

일       시 :2025년08월17일 일요일 맑음

산행장소 :회룡역 - 회룡사 -- 사패산 - 계곡 물놀이 - 의정부 풍천장어 -  곡차카페

참석인원 : 조병국, 송필만, 김재원, 이구용, 박찬정, 박창현, 김석종, 김용회, 송재혁, 이승배, 오재득, 김재영, 윤우섭, 김종권, 

               이용복, 이장원, 한영택, 김상현, 박도식, 김재성, 김태선, 박기철, 김세봉, 김규일, 용명원, 백종대, 정승수, 강홍렬,

             이명철, 박준호, 박일석 : 총 31명

 

이른 아침 시외버스를 타고 도착한 회룡역 09:15 !

정확한 3번 출구를 몰라 3층 개찰구까지 올라가 두리번 거리다 제일 먼저 도착한 박창현 회장과 김규일 감사를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약속시간 10시까지 기다리며 하나 둘 열차가 도착할 때마다 반가운 친구들의 모습이 늘어나고.....

10시가 넘어서 도착하지 못한 이장원 고문님만 후발대가 기다려 주기로 하고 모든 친구들은 선두 김석종 등산대장의 뒤를 따라

출발~~~!

그런데 시작하자마자 잠시 잠깐 딴생각을 한 대장님의 실수로 알바를 하고, 웃고 떠들며 아파트 단지를 가로질러 사패산 입구로

삼삼오오 걸어 오른다.

오늘 산행지는 사패산 정상!

정상을 향해 오르는 길이 많지만, 우리는 회룡역을 출발해 북한산 자락을 지난 산 정상에 오르는 코스를 선택했다.

북한산 국립공원 입구에서 예쁜 공원 관리 직원의 도움으로 다같이 기념사진도 찍고.....

힘찬 발걸음을 내 디딘다.

출발과 함께 산악대장의 선두그룹과 이미 걸음 걸이가 차이가 난다.

오늘 산행은 서두르지 않고 편안한 걸음 걸이도 걸어 오르기로 했다.

8월의 싱그러운 숲과 산들산들 불어 오는 산바람을 맞으며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계곡의 물소리까지 어우러져 발걸음이 가볍다.

그래도 오는 컨디션이 안좋다며 투덜대는 친구들의 투정도 왠지 정답게 들린다.

골짜기 구비구비 풀벌레 울음소리까지 담아내며 흘러내린 물줄기는 잠시 호흡을 가다듬으며 쉬었다 가고.....

우린 그 계곡 물소리를 벗삼아 한발 두발 산을 오른다.

벌써 후미와 거리차가 나서 서둘러 회룡사에 들러 대웅전과 극락보전에 들러 삼배를 올리고 부랴부랴 친구들을 따라 오른다. 

회룡3교를 지나는데, 3부팀(물놀이팀)의 전화벨이 울린다.

맛난 문어 숙회에 시원한 막걸리 한사발로 유혹하는 친구들의 목소리가 정상을 향해 오르려는 마음을 마구 흔들어 댄다,

벌써 정상을 찍고 내려서는 다른 등산객들에게 산위 계곡의 물 정보를 얻어 들으며 고민하고 있을 때,

후미를 따라 오르던 춘천의 오재득, 박준호, 김세봉 후미대장 등이 거침없이 우리를 재끼고 앞서 오른다.

한참을 고민하다 여기 나를 비롯해 뺀질이 들은 기념사진을 찍고 물놀이 팀으로 합류하기 위해 하산을 결정했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앞서 내려간 박찬정 고문과 함께 용두팔 산악회 가입이후 처음 정상을 오르지 못하는 날로 기억될 듯 싶다. 

 

그래도 울창한 숲 한가운데에서 잠시 푸르는 하늘을 올려다 본다.

산을 오른다는 것은 사이사이 여유와 낭만을 즐기기 위함 아닐런지......

가을에 선뜻 다가선 듯 뭉개구름도 언듯언듯 보이는 8월의 하늘!

나고 지는 모습이 우리들 인생과 닮아서일까?

욕심없이 걸림없이 살고 지고..... 

아직도 배워야할 게 많다.

허걱! 

아직 후미에서 정상을 향해 오르는 의지 굳건한 송필만, 송재혁 박기철이 씩씩하고 활기찬 표정에서 뒤돌아 내려서는 자신이 왠지 부끄럽다는 생각도 해 본다 ,

ㅎㅎㅎ

그래도 맛난 문어 숙회와 꽁꽁 얼려 온 냉 막걸리의 유혹을 어찌 뿌리칠 수 있으랴!!!!

여기부터는 정상을 향해 오르며 찍은 사진들을 공수해 온 것들이다.

무더위에 찌든 표정들이지만, 함께 준비해온 과일과 음식들로 정을 나누는 모습들의 언제나 그렇듯 용두팔의 사랑과 우정을 엿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들이지 싶다.

드디더 사패산 정상!

오늘 사패산 정상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면 결국 회장단과  후미대장.......

탁 트인 산아래 풍경과 멀리 북한산의 멋들어진 산세들을 사진으로나마 공유하며.....아쉬움을 달랜다. 

어쩌다 맛난 음식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했을까??

오늘은 타락해 봐야지!

물놀이 팀에 합류하니 백종대 어르신이 준비해온 문어 숙회는 벌써  바닥이 보이기 시작했고,  박찬정 어르신이 준비해온 오징어 숙회로도 훌륭한 안주가 되었다.

이심전심 친구들을 위해 준비해온 맛난 음식과 곡주들에 마음을 빼앗겨 산위 소식을 잊은지 오래다.

산을 오르던 재득이의 등산을 독려하는 전화에도 이미 오늘의 나는 등산의지를 상실했음을 고지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물놀이 삼매경에 빠졌다,

나는 동심으로 돌아가 계곡에서 가재도 잡고 즐거워하는 모습에 스스로도 놀라웠다.

산그늘 아래 계곡에 발담고,  훌러덩 윗통을 벗어 재친 채 시원한 물에 더위를 식히며 웃고 떠들다 보니......

정상을 찍고 내려서는 친구들과 조우를 하게 된다.

사진만 보면 마치 정상을 다녀 온 듯한 백종대의 늠름한 표정....ㅋ

오늘은 곡주에 취해 사진도 흔들흔들 촛점을 잃은 듯 하다.

이제 모두들 정상에 올랐던 후미 친구들을 기다리기 위해 회룡사 입구에서 모여섰다,

얼마쯤 기다리다 보니 아직 내려오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해서 예약된 시간 때문에 장어집으로 출발해야만 했다,

장어집을 향해 가는 길이 회룡사 입구에서 꽤나 먼 길을 거어야 했는데, 회장단의 배려로 다들 무더위에 보도위를 걸으며 짜증이 날무렵 컴포스 커피샵에서 냉커피 한잔씩을 선물하는 센스에 다들 감복을 했다.

그렇게 또 웃으며 마시며 도착한 풍천 장어집!

지난달 못다 푼 한을 풀어 보겠다는 듯 다들 싱글벙글 ~~~

 

해외에서 거주하다 영주입국한 박일석 동문도 처음 용두팔 산악회 모임에 합류하여 장어로 몸보신을 하며 오늘 산행에 대하여

회포를 풀어 낸다.

그리고 송재혁 고문과 송필만이 친구들을 위해 아껴두었던 야관문주와 ***주(취해서 기억안남) 를 꺼내어 다같이 건배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렇게 맛있고 배불리 먹었으면 이제 헤어질만도 한데, 의정부의 고관대작이신 이명철 옹께서 친구들의 허리띠를 붙들어 세운다.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생맥주 카페에 들러 못다 푼(?) 정을 쏟아내며 한참을 웃고 떠들며 마시다 보니 일산팀(김석종, 박도식, 김재원

그리고 나)네명은 교외선 열차시간 때문에 아쉬운 작별을 해야 했다.

어렸을 때 이후로 증기 기관차(?) 완행 열차 교외선에 몸을 싣고 의정부 역에서 대곡역으로 출발!

차창 밖으로 스치는 풍경들에 잠시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일산팀들은 또 헤어지기 아쉽다며 백석에 내려 술자리를 하다보니, 동욱이가 합류를 하게 되었다. 

오늘은 완죤히 새되는 날인가 보다.

다음달 또 다음달에도 볼 친구들인데.....

맨날 만나면 헤어짐이 아쉬운듯 선뜻 자리를 박차고 나서지 못함은 무엇일까????

다시 만날 그 때를 기다리며.....

다같이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길 빌어 본다.

용두팔 친구들아! 

정말 정말 고맙고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