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친구)

20250316 용두팔-수락산 시산제

섬돌 2025. 3. 17. 14:03

일        시 : 2025년 3월 16일 일요일  

장        소 : 수락산

참석 인원 : 강홍렬, 고영춘, 김규일, 김상현, 김세봉,  김재성, 김재영, 김재원, 김주형, 김태선, 박기철, 박종범, 박준호, 

박찬정, 백종대, 손우진, 송봉환, 송재혁, 송필만, 신진섭, 정승수, 조병국, 오재득, 오진탁, 용명원, 이구용, 이규완, 

이동관, 이명철, 이문로, 이승배, 이장원, 최인규, 황기수, 박창현,  김석종, 김용회. (37명 참석) 박종걸 - 찬조

 

새벽부터 내리는 봄 비가 부슬부슬~~

기온이 떨어져 옷가지를 단단히 차려 입고 수락산 역 1번 출구에 도착하니, 아직도 약속시간이 많이 남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찍 도착한 친구들이 추위에도 불구하고 혹여나 다른 친구들이 올까 삼삼오오 서서 기다리고 있다.

한 달만에 만나는 친구들이지만 늘 그렇듯 서로 기다려 주며 반갑게 손 흔들어 주며 맞아주는 모습에서 행복을 보게된다.

11시10분이 되어서야 ....

우리는 시산제 장소로 출발해서 해마다 익숙한 아파트 옆 길을 따라 오른다.

자주 만나도 무엇이 그렇게 궁금하고 할 이야기들이 많은지........

주고 받는 대화 속에 묵은 정들이 솔솔~~~~~~~

비온 뒤 기온은 차갑지만 그래도 다들 건강한 표정들이어서 보기 좋다.

산길로 접어 드니 아직도 봄을 기다리듯 추위에 떨고 있는 나목들이 우리 일행들에게 손 흔들며 맞아준다.

적적한 산길에 잠시나마 시끌벅적(?)~~~

남쪽의 꽃소식들이 들려오는 것을 보니 아마 다음 주 쯤이며 여기에 나무들도 새순을 틔우겠지 싶다.

유달리 춥고 길게만 느껴졌던 겨울나무들도 시산제 인파들이 들려주는 봄소식에 설레임에 귀를 쫑긋대는 듯 싶다. 

시산제 일정으로 높이 오르지는 않았지만, 명색이 산악회이니 수락산 산신의 품에 잠시 안겨 인사드리는 것이 예가 아닐까 싶다. 

서두르지 않고 정담을 나누며 걷는 산길에서 산의 정기도 들이키며 힐링을 담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예전처럼 빠르게 멀리 걷는 산행을 지양하고 천천히 우리 주변을 돌아보며 함께하는 작은 삶들까지도 들여다 볼 수 있는

여유와 사랑을 배워가는 산행~~~~

나이들어가며 가질 수 있는 행복으로 이어졌으면 싶다.

 

오늘의 반환점을 돌며....

후미에 섰던 황기수, 최인규, 박기철이 친구간의 우정과 사랑을 하트로 표현하며 추억을 남긴다.

이어 외롭게 걷던 규완이를 불러세워 찰칵!!!  - 덕분에 나도 한장!

드디어 도착한 시산제 장소!

늦게 오는 친구들을 기다리며 이장원의 주도하에 다음 주 자식 혼례를 앞둔 친구의 축가를 연습하는 모습들이 마음 따뜻하지 않은가!~

동영상으로 잠시 담아 보려고 했는데......

아무튼 한명의 친구라도 더 많이 시산제에 함께 하길 원하는 산악회 새 회장님 및 임원진과 친구들의 바램으로 하나둘....

많은 친구들이 함께 할 수 있었다.

우리들 각자가 갖고 있는 신앙과 별개로, 우리 조상님들의 삶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땅에는 지신, 산에는 산신, 물에는 용왕, 하늘에는 하늘님등....... 각각의 터에는 그 주인이 있음을 있겠거니..... 감사하는 마음이 깃들여 있지 않았을까 싶다.

오늘 용두팔 산악회 회원들도 다같이 매년 어느 산 어느 골짜기를 가고 거닐지라도 늘 건강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도록 예를 갖춰 제를 올리는 것이 아닐까 싶다.

 

드디어 오늘 시산제를 알리는 김용회 총무님의 집도로 순국선열과 먼저간 산악인들에 대한 묵념과 산악인 선서, 자연보호 헌장 낭독 등 제를 지내기 전 절차를 마치고.....

드디어 초헌관으로 박창현 회장의 분향강신을 시작으로 참신 및 독촉등.....수순으로 제가 진행되었다.

이어서 각 반별 제를 마치고 각자의 소망과 용두팔의 안전 산행을 기원하며 십시일반 노란 금돼지에게 절값을 담아주는 

친구들의 든든한 후원까지..... 훈훈하고 마음 따뜻한 시산제였다. 

시산제를 마치고 다들 편안한 포즈로 오늘 추억도 담아본다.

해마다 찾아오는 봄소식과 함께 시산제가 열리 듯, 내년에도 변함없이 건강한 웃음으로 만나고 싶은 친구들~~

모두의 바램이 반드시 어루어 지길 바래본다.

멀리 원주와 춘천에서까지 한걸음에 달려와 준 봉환이 재득이 진탁이 친구들의 마음처럼, 멀리 있거나 가까이 있거나

서로 걱정해주고 그리워하는 친구로 길고 멀게 같이 가고 싶다. 

식당에 차려진 음식으로 닭볶음탕, 오리탕, 삼결살 구이등.......

다양한 식탁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맛난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담소들을 나눈다.

'지나친 음주는 몸에 해롭다.'라는 문구를 가지고....술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해석을 달리하며

'자신들은 절대 술을 지나친 적이 없고 반드시 먹고 마시고 가기때문에 건강하다.'는 말에 좌중에 웃음꽃이 핀다.

그래도 다들 술은 조금씩 줄이고 자주 만나고 함께 걸으며 건강했으면 좋겠다. 

그동안 산악회 임원으로 물심양면 고생한 조병국 전임회장를 비롯해 박찬정, 이재만 친구들에게 감사패 전달도 있었다.

올해 이후로는 감사패 증정은 없애는 걸로..ㅋㅋ / 차라리 따뜻한 차한잔 함께 할 수 있는 문화로 바꿨으면 좋겠다는 현 회장님의 말도 새겼으면 한다.

오늘 시산제행사를 모두 마치고 ,,,,,,

못내 헤어짐이 아쉬운 친구들은 다시 당구도 함께 치고.....음주도 지나치지 않고.....

결국 해가 서쪽하늘로 기울고 어둠이 찾아오는 사각 - 짬뽕 국물에 얼큰하게 속을 달래며 막잔을 기울이며, 다음 달

용산고 총동창회 주최 산행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해 본다.

헤어지면서 다시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친구들로,,,,,

우리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멋지게 나이들어 가길 소망해 본다. 

고맙다!  친구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