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25년 02월02일 일요일 날씨 맑음
산행장소 : 1팀 - 우이동 만남의 광장 - 백운탐방지원센터 - 하루재 - 백운 봉암문 - 우이동으로 하산
박창현, 이제만, 강홍렬, 박기철 이동관 5명
2팀 - 북한산성 탐방 지원센터 - 계곡길 - 대동사 - 백운봉암문 -우이동으로 하산
김석종, 신진섭, 정승수 3명
식당- 김용회, 황기수
설날연휴를 쉬고, 용두팔 친구들과 함께 걷는 번개산행일 아침!
새벽에 눈을 떠 따뜻한 밥과 정성담아 쌓아 주는 계란말이를 배낭에 메고 구파발역에 도착해서 친구들과 함께 탐방지원센터로 향했다.
저 멀리 우리가 올라야 할 백운대의 자태가 그 위용을 자랑하며 손짓하는 듯 하다.
엊그제 내린 눈들이 산아래까지 녹지 않고 뽀드득 뽀드득 발걸음마다 눈길을 걸어 오르는 재미가 있다.
포근한 날씨 덕에 시작부터 윗옷을 벗고 출발하는 진섭이와 석종이....
계곡길을 따라 오르다 보니 졸졸졸 시냇물 소리 - 얼음장 밑으로 봄이 오는 소리.
아직도 겨울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나목들을 흔들어 깨우는 바람소리도 정겹다.
언듯언듯 나뭇가지 사이로 눈앞에 펼쳐 보이는 만경대의 위용에 알 수없는 가슴 벅찬 순간들....
오늘도 우린 설산 산행의 기쁨을 온 몸으로 담아가며, 산아래 묵었던 흑혈을 가쁜 숨으로 토해내며 오른다.
산길에서 만나는 암자의 근엄한 자태는 마치 가부좌를 틀고 앉은 도인의 모습과도 같다.
마음 속 합장을 통해 자신을 낮추고 겸허한 마음으로 지나친다.
내 발걸음에 맞춰주는 친구들의 배려 속에 중간 중간 쉬어갈 수 있는 여유~~~
마음 따뜻한 친구들의 정도 느끼며 오르다 보면 문득 우리가 걸어 온길을 뒤돌아 보게 된다.
힘들고 가파랐던 산길들이 오히려 아기자기한 재미로 기억되고.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풍광들은 우리들 살아 온 아름다운 추억이려니.......
빡세게 걸어 오르는 산 중턱!
진섭이는 BYC 런닝 하나만 걸친채 오르기 시작했다.
설렁설렁 축지법이라도 쓰듯 날아오르는 날다람쥐 같다.
이들을 여기서 본 후 난 백운 봉암문에서 우이동 팀들과 만나기 전까지 그들의 그림자도 볼 수 없었다. ㅋ
힘은 들었지만 그들을 따라 오르며 더 열심히 체력을 보강해야겠다는 다짐도 해 본다.(잘 될지 모르지만~~)
드디어 오늘 우리가 오르려 했던 백운대 아래 바위에서 내려다 본 용혈봉(?)방향의 멋진 산세에 한참을 머물다 오른다.
요염한 능선의 허리를 맞 댄 봉우리들의 멋스러움이여!
우리 또한 그 품안에 살 부비며 즐기고 있지 아니한가~~~
차가운 듯 정이 듬뿍 묻어 나는 겨울 산의 정취에 그저 미소로 화답할 뿐.....
우이동 팀들의 면면을 보니 모두가 공비 출신에 출중한 산 사내들이다.
산길 오르는 길목 길목에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입가에는 미소들이 번진다.
힘들면 푸르른 하늘한번 쳐다보고...... 그래도 힘들면 걸어 올라 온 길 뒤돌아 보고....... 굵은 땀방울로 훔쳐내고 신선이나 된 듯 허허로운 벌걸음들이 멋지다.
이젠 꿀맛같은 휴식이다.
겨울 날 날카롭게 울어대던 바람도 양지에서는 순하고 부드러게 수그러 들었다.
아직도 우린 청춘이다!
젊음을 과신하지는 않지만 놀며 쉬며 오르는 산행에서 겸손도 배우고, 멋지고 아름답게 늙어가는 것도 배운다.
건강해서 오르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기 위해서 가쁜 숨 토해내며 오르는 것이다.
멋지고 아름다운 친구들!
곁에 두고 싶은 친구들의 얼굴들~~~
드디어 백운대 정상에 섰다.(나만빼고 ㅋㅋㅋ)
어제 너무 기력을 소진했나?????
그래도 태극기 휘날리는 북한산 정상에서 늠름한 포즈로 오늘 산행을 만끽하고 있는 용두팔의 건각들!
을사년 푸른 뱀의 해- 북한산의 상서로운 기운을 담아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래 본다.
서로 기다려 주고 보듬어 주면 오르는 산행에서 우정도 더 깊어지는거다.
그래도 뒤늦게 따라오른 나에게 손 내밀어 주는 친구들! - 고맙고 멋지다.
승수왔다 이제 하산이다 . ㅠㅠ
이제 맛난 점심을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에 다들 발걸음이 빨라졌다.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 했거늘.....
그래도 서울의 진산이라 불리우는 눈앞에 펼쳐진 북한산의 풍광들을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으랴~~~
보고 또 볼수록 온 몸으로 다가오는 감동들!
눈부시게 아름답고 우람하면서도 포근한 백운대 앞 펼쳐진 겨울 산의 고마운 선물앞에 그저 벅찬 가슴을 열고 감사의 합장을 한다.
먼저 내려가 우리가 쉴곳을 마련하고 기다리고 선 제만과 동관에게서 행동대장 다운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우린 다같이 둘러앉아 언제나처럼 각자가 친구들을 위해 준비해온 먹거리와 곡차들로 주린 배도 채우고 기분도 업되었다.
더 머물고 싶었고, 더 보고 느끼고 호흡할 수 있었음 좋았겠다는 나의 바램은 다음으로 미루고......
갑자기 변경된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용회 생각에 이내 하산을 서두른다. (정말?)
하산길에도 진섭이는 언제나 선두를 내달리고.....
인수봉 꼭대기 독수리 부리 바위라는 석종이 설명도 들어가며, 앞서가며 안내하는 창현의 듬직함에 나도 어느새 축지법을 쓰고 있는듯......ㅋ
아직 오늘 일정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괜히 또 다음 산행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뭘까???
런닝바람에 북한산을 휘저은 진섭의 뱃살을 다시보기 위해????
아니면 다음 산행에서는 못다마신 홍렬이 직접담근 포도주 맛이 그리워????
그것도 아니면 언제쯤 다시 마실 까 궁금한 제만의 금주를 깨는 날을 기다리며???
어쩌면 다른 약속으로 함께하지 못한 다른 친구들의 모습이 더 보고 싶어서 일게다.
오늘 산행을 함께하지 못했지만, 우이동까지 달려와 준 용회와 기수같은 친구들의 마음들이 더 고맙고 반가운 것이 나만의 생각일까?
다음산행에는 정기산행이든.... 번개산행이든.... 시간을 내어 만나서 함께 걷고 떠들며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음 좋겠다는 욕심을 부려본다.
이 사진들이 그저 부러움이 아니라 내가 다가갈 수 있는 친구들의 얼굴이라고 기억해 줬음 좋겠다.
웃음 가득한 친구들 모습에서 나도 그들고 함께 웃고 떠들며 멋지고 아름답게 나이들어 갈 수 있다는 용기를 내 줬으면 좋겠다.
우린 모두가 행복할 권리가 있다 - 용두팔이기에!!!
그러기 위해 모두 건강 또 건강하길 소망한다. - 섬돌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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