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친구)

용두팔 태기산 산행 20250219

섬돌 2025. 1. 20. 10:27

 2025년 01월19일 태기산 산행

만남의 장소 : 1.  7시 20분 -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번출구 50m 직진
박준호, 강홍렬, 송재혁, 조병국, 이승배, 김재영, 손우진, 이규완9, 박기철, 김재성, 이제만, 김용회, 김석종, 박창현 <14명>
                      2. 7시 50분 - 양재역 1번출구 50m직진 수협앞
정승수, 김재원, 이구용, 김주형, 박종걸, 박찬정, 신진섭, 김종권, 이장원 <9명>

                      3. 8시 10분 - 죽전정류장
송필만, 김규일 <2명>  총 25명

개인 준비물 : 스틱, 아이젠 필수 컵라면과 보온병등 준비
☆본부 준비물  :아침식사로김밥, 생수, 커피준비.
(시간엄수 부탁, 10분전 집결해서 버스도착 즉시 승차가능 하도록 협조바랍니다)

 

2025년 새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출범한 새 회장들의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모습에 많은 친구들의 참여와 함께 한 1월 정기산행!

한살 더 먹고 만나는 첫 산행이어서인지 다들 약속시간보다 일찍들 모이다보니 차량 출발도 빨라지고 순탄하게 고속도로를 달려 도착한 태기산 입구- 그런데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차량들이 빼곡이 길을 막아서 있다.

우리 용두팔 일행들도 약 500m 전방에서 하차를 시작해 걸어 오르기 시작했다.

겨울을 나는 태기산의 나목들이 눈밭에 빼곡이 하늘을 이고 섰다.
횡성군에서 가장 높은 해발1261m의 태기산은 본래 덕고산(德高山)이었는데 삼한시대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이 산성을 쌓고 신라에 대항하던 곳이라 하여 이름을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 용두팔 산악회는 2007년 계방산(태기산 동쪽), 2015년 청태산 , 2016년 치악산을 산행하며 먼발치에서나마 태기산의 위풍당당한 산세를 느끼고 동경했을지 모른다. 그리고 오늘 우린 태기산의 품안에 안기는 행복을 맛볼 수 있었다,

산행을 시작하며  눈꽃산행을 즐기려는 수많은 산객들의 표정도 매우 밝고 활기차 보인다.

강원도의 싱그러운 산내음과 까칠한 바람들을 온몸으로 느끼며 걷는 산행!

친구와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며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걸을 수 있는 행복한 시간들~~~~

산악 전문가를 자처하며 설렁설렁 앞서가는 친구들의 가벼운 발걸음이 있는가 하면,  무거운 발걸음으로 한걸음 한걸음

조심스럽게 내딛이며 걸어오르는 친구들이 있다.

그럴때면 누군가 후미를 기다려주는 마음 따뜻한 친구들이 있어 더욱 훈훈한 산행.

오늘 산행에 앞서 다같이 태기산 풍력발전소 앞에 단체 사진을 찍기로 했다.

1km남짓 걸어올랐는데, 뒤처진 친구들을 위해 추위에도 아랑곳하지않고 기다려 주는 많은 친구들~ 용두팔의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한해 한해 나이들어가며 무릅이 좋지 않아도 친구들과의 만남과 산의 정기를 함께 나누고 싶어 참석하는 친구들에게 좀더 많은 배려와 우정을 나눠줄 따뜻한 마음으로 더 많은 친구들이 함께 하기를 소망해 본다.

30~40대 때의 혈기왕성하고 직진밖에 몰랐던 산행이었다면, 이제 주변도 돌아보고 자연의 멋도 알아가며 걷는 느긋하고 여여로운 산행을 즐겼으면 싶다.

(옛날 승배가 하던 말이 문득 생각난다 - "승배왔다 올라가자~")  

점점 느려지는 친구들의 발걸음에서 힘들어 올랐을 친구가 받았을 마음의 상처를 돌아보게 되었고, 앞으로는 거리와 높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친구가 더 중요한 산행으로 발전해 갔으면 싶다는 생각을 했다.

태기산 바람개비 동산에서 동심의 마음을 담아보고 싶어 친구들을 불러 세웠다.

우리들 삶에서 가장 젊은 오늘 - 많이 웃고 많이 행복했으면 싶다.

각자가 소장하고 싶은 사진도 있었으면 좋으련만~~

추억으로 담아두었으면 좋겠다.

후미까지 추억하나를 담아내고 나니 내가 맨 후미가 되었다.

오늘 참석하지 못한 친구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어 여기 저기 앵글에 담아 본다.

드디어 우리가 맛나게 먹고 즐길 수 있는 점심 식사 장소 - 먼저 오른 친구들이 중간 중간 길목에 서서 뒤따라 오르는 친구들의 길잡이가 되어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다들 모였다. 이미 본부에서는 친구들의 입맛을 다시게끔 열심히 따끈한 라면 국물과 오뎅국으로 준비하고 있다.

각자 친구들과 함께 먹기위해 준비해 온  다양한 주류와 먹거리들로 해가 갈수록 풍성해지는 점심시간.

오늘도 푸짐한 먹거리들로 다들 맛난 점심과 흥을 북돋는 적당한 취기가 어우러진 시간이었다.

그리고 태기분교 근처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여기에서 산정상까지 가고 싶어하는 친구들과 하산을 해서 쉬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있어 양편의 의향을 존중해 주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많이 민주적이 되어가는 - 용두팔 산악회의 현모습)

오늘처럼 건강하게 많이 웃고 자주 보고 싶은  용두팔 친구들을 담아내는 나도 행복하다.

산행이 편안하고 즐거워야 더 많은 친구들이 함께할 수 있지 않을까?

오랜만에 아픈 다리를 다독이며 함께 해준 승배, 재영, 재성이를 비롯해 오랜만에 함께 해준  많은 친구들.....

그리고 오늘 장거리 등산에 처음 참석한 신진섭 친구......

반갑고 오래오래 함게 하길 바래본다.

앞서 오른 친구들의 태기산 정상 모습들이 시원스럽다.

사방이 뻥 뚤린 태기산 정상에서 주변 절경과 멋들어진 산세들을 배경으로 또 추억들을 담아 낸다.

구름이 낮게 깔린 하늘이 오히려 눈 덮인 산과 어우러져 더욱 멋스럽다.

걸음이 늦은 준호까지 산 정상에서 친구들과 함께 웃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역시 산꾼들은 여기 사진에서도 여유롭고 멋진 표정들이 멋지다.

태기산의 정기도 듬뿍 담아 왔겠지??

보여주고 싶은 곳이 너무 많은데, 아마추어 사진에다 기다리는 친구들 때문에 몇 장으로 대신할  수밖에 없음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

친구들아!  사진으로 보는 산 풍경보다 직접 보고 느끼며 맑은 정기를 호흡할 수 있었으면 더욱 좋겠다.

산에서는 산 풍경에 취하고....

음식점에서는맛난 음식과 친구들의 정에 취하고....

취향따라 마시는 술잔에는 만족한 미소가 가득하다.

언제나처럼 버스를 타고 양재역과 동대문에서 하차한 친구들끼리 아직도 못다한 정을 나누고 싶었나 보다.

양재에서는 주영이 메인에 재원의 보탬으로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추한 옷매무새의 글쓴이 모습까지 보여 주고나서야 파장되었고 동대문에서 하차한 친구들 역시 못내 헤어짐이 아쉬웠나보다.

다음달 벙개산행 (2/1토 북한산 백운봉)과 서울 근교의 정기 산행(2/16 일)이 예정되어 있고, 향후 계획안도 준비하고 있다는 현 산악회 회장단들의 열정에 우리 친구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더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따뜻한 산행 - 아름다운 산행 - 느린 산행  - 즐기는 산행을 추구하는 용두팔 산행에 더 많은 친구들이 찾아와 주길 소망하며

1월 태기산 산행기를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