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 그림자(습작)

아들 딸들아!

섬돌 2006. 7. 7. 10:04

 

아들 딸들아!(보현 희태를 생각하며...)

                             -섬 돌-

아기는 엄마집에서 무얼 꿈꾸었을까

숨결은 영혼이 되고

체온은 사랑이 되어

세상을 향한 너의 태동은 시작되었을 거야.


밤하늘 은하수 따라 흘러 피터 팬도 되었다가

낮에는 새털구름 친구되어 하얀 반달로 노닐다가

어둠 속 두려움으로 떨기도하고

천둥 번개에 몸 움츠렸을 인고의 나날들이었을 거야.


쑥과 마늘이 없어서일까

삼백 날을 지켜 세상에 입맞춤 하던 날

하얀 하늘과 때 묻지 않은 바람만 생각하며

새소리 물소리 자연의 선율들만 가슴에 담았을 거야.


엄마는 아기집안고 무얼 꿈꾸었을까

맑은 눈빛은 뽀얀 살이 되고

고운 소리는 티 없는 울음이 되어

세상을 향한 순결한 인연을 소원했을 거야.

'내 인생 & 그림자(습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님 생각  (0) 2006.07.20
연꽃  (0) 2006.07.15
장마비  (0) 2006.06.05
조계사 법당  (0) 2006.06.05
꿈하나  (0) 2006.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