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딸들아!(보현 희태를 생각하며...)
-섬 돌-
아기는 엄마집에서 무얼 꿈꾸었을까
숨결은 영혼이 되고
체온은 사랑이 되어
세상을 향한 너의 태동은 시작되었을 거야.
밤하늘 은하수 따라 흘러 피터 팬도 되었다가
낮에는 새털구름 친구되어 하얀 반달로 노닐다가
어둠 속 두려움으로 떨기도하고
천둥 번개에 몸 움츠렸을 인고의 나날들이었을 거야.
쑥과 마늘이 없어서일까
삼백 날을 지켜 세상에 입맞춤 하던 날
하얀 하늘과 때 묻지 않은 바람만 생각하며
새소리 물소리 자연의 선율들만 가슴에 담았을 거야.
엄마는 아기집안고 무얼 꿈꾸었을까
맑은 눈빛은 뽀얀 살이 되고
고운 소리는 티 없는 울음이 되어
세상을 향한 순결한 인연을 소원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