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곤이 급제한 사람들과 함께 광화문 밖을 나가는데, 홀연히 어떤 양반이 홍살문 섬돌 앞에서
새로 과거에 급제한 사람의 명단을 부르는 것이었다.
남곤이 달려가니, 그 분은
"자네는 장원이 되지 못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는가? 중국의 소동파가 - 우리나라에서는
내가 모두 2등으로 합격하였으니, 자네도 이것으로 자위를 삼고 유감스럽게 생각치 말게"
라고 하였다.
남곤은 이상히 여겨 종에게 시켜 그사람의 종에게 물어보니 그가 바로 김일손으로 평소에 자신이
2등으로 급제한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여 불평스러움을 그리 표현한 것이다.
<< 月汀漫筆 , 월정만필 >>
위 두사람은 조선 성종과 중중때거치며 벼슬을 한 이로써, 자신의 장원을 하지 못함에 대한 불평을
돌려 말하는 김일손에서 사람들은 각자 마음자리를 어디에 두어야 좋을지를 생각케 하는 대목이다.
시험에 낙방한 많은 선비들이 있었을 것이나, 자신이 장원하지 못함을 원망하고 불평한다함은 -
좋은 뜻으로는 의욕과 지지 않으려는 욕심에 찬사를 보내야 하겠지만, 웬지 그의 삶이 힘들고
고단해 보임은 왜일까?
여보게!
지나친 욕심을 화를 자초하는 법!
자신의 생활과 위치에 만족하는 법부터 배우고 ,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려는 노력이 더욱
값있게 보이질 않겠나?
오늘은 거울앞에 서서 자신을 향해 빙긋이 미소를 지어보게나.
자신에대한 칭찬과 덕담도 던져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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