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처음처럼

섬돌 2007. 4. 24. 10:06

     

 

  조선조 성종 때 문신이었던 최항이 죽자 광주(남한산성아래)에 장례를 치루었다.

 그러나, 그의 부인은 묘자리를 보는 식견이 있어 ,

  " 이 곳은 후사가 없을 땅이네. 마땅히 묘자리를 옮겨야하나, 국법으로 예를

갖추어 장례를 지낸 묘이니 함부로 옮길 수 없으니, 추후에 내 마땅히 따로

장사를 지내야겠네"

 하고는 스스로 10여리되는 곳을 고르고 죽어서, 그곳에 따로 장사를 지냈다.

 

 그래서 오늘날까지 그 후손이 있다고 한다.

                           << 晦隱雜識 , 회은잡지 >>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은 사내만의 몫이 아니라 아낙의 내조가 함께 함으로써 잘

가꾸고 만들어지는 것일게다.

 모든 길흉화복이 결국은 마음속에 내재하고 있겠으나, 서로 아끼고 보살피는 따뜻한

마음이 있을 때, 나쁜일도 좋은 일로 바뀌게 되고, 모든 재앙도 행복으로 만들어 갈 수 있음이리라.

 

 여보게!

 마음을 열어보게나.

 작은 가슴속에 뭘 그리도 꼭 담아두고 혼자 힘들어 하며 가려 하는가?

 기쁨은 나누면 커지고, 슬픔과 어려움 나누면 줄어든다고 하지 않던가!

 기억해 보게 아내와의 첫 약속과 다짐을.........

 

 부부란 객체가 아니라 하나이며, 한 길을 걷는 동반자임을 명심하여 아끼고

사랑하며 여여롭게 살겠다는 그 마음 놓지 말게.

 

행복은 그 안에 있음을 잊지말게나.

"처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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