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객사에 귀신과 도깨비가 출몰하여, 관원들이 행차시 이 객사에 가지를 않았다.
완풍 부원군 이서(조선 인조때 무신임 :효령대군의 10대손)가 젊은 시절에 선전관으로
임금의 명을 받고 호남땅으로 내려가다 밤이되어 천안 객사에 묵게 되었다.
그런데, 그날밤 귀신이 문을 열고 들어오다가 깜짝놀라 문을 닫고 물러나며 말하였다.
" 부원군께서 여기 계셔서 들어갈 수가 없네 "
<< 菊堂排語 , 국당배어 - 효종때 정태제가 엮은 야담집 >>
날씨가 포근해져 산으로 들로 등산과 나들이들이 잦아졌다.
지난해에는 친구들과 어울려 야간산행도 많이 갔었는데, 겁이 많은 나는 어둠속 산행에 약간의
스릴과 서스팬스를 느끼곤 했다.
부원군 이서와 같이 도깨비도 놀랄만한 기백과 강인한 배짱은 갖지 못했다손 치더라도, 요즘처럼
벌건 대낮에도 코 베어가는 귀신들과 산도깨비들이 활보하는 세상에서 도망쳐 버리는 바보는 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여보게!
그래도 세상엔 착한 도깨비들도 많다네.
그래서 세상은 더욱 아름답고 살고 싶은 곳이 아니겠는가?
오늘은 배짱을 내어 뜻이 맞는 도깨비들과 함께 술판이라도 벌려 보고 싶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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