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청산은 나를 보고

섬돌 2007. 6. 6. 15:33

 

 

                < 청산은 나를 보고 >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탐욕도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 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세월은 나를 보고 덧없다 하지 않고

            우주는 나를 보고 곳없다 하지 않네

            번뇌도 벗어 놓고 욕심도 벗어 놓고

            강같이 구름 같이 말없이 가라 하네


         << 나옹선사 (법명: 혜근 1320~1376) >>

 

  말없이 살 수 있을까?

  티끌없이 살 수 있을까?

  탐진치 삼독없이 걸림없는 삶을 살 수 있을까?

  덧없는 세월....

  굳이 머물다 가는게 세상의 이치거늘....

 

  여보게!

  잠시 자신을 내려놓고 보면 참으로 부질없는 것이거늘.....

  몸과 마음이 둘로 나뉘어 육신의 안위를 쫓는 어리석음이 자신을 어둡게 하는고녀.

  오늘도 물과 구름과 세월은 걸림없이 흐르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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