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 린 초 ***
부인이 장을 보러 가려하자 아이가 따라가 겠다고 울며 떼를 쓰자, 어미는 아이를 달래기위해 " 장에 다녀 온 뒤 돼지를 잡아 맛있는 반찬을 해 줄테니 울음을 멈추어라." 고 말하고는 시장을 다녀왔다.
그런데, 마당에서 남편이 돼지를 잡고 있는게 아닌가!
부인이 집안에 재산이나 다름없는 돼지를 왜 잡냐고 다그치자, 남편이 말하였다.
" 부인이 아이에게 시장에 다녀와 돼지를 잡아 맛있는 반찬을 해주겠노라고 약속하질 않았소."
그러자, 아내는 펄쩍뛰며 아이를 달랠려고 그냥 해본 소리라고 하였다.
이에 남편은
“아이에게 거짓말을 해서는 안되오. 아이는 부모를 따라 배우는 법인데,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아이가 뭘 따라 배우겠소”라고 말하고는 결국 돼지를 잡았다.
<< 韓非子·外儲說左上, 한비자 외저설좌상 >>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 효(孝)와 신(信)을 강조한 증자(曾子·기원전 506~436)에 대한 일화이다.
약속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단편적인 예로 가까운 사이일수록 약속은 철저히 지켜져야한다.
여보게!
우선 난관을 피하기위해 얼렁뚱땅 얼버부리며 헤쳐나가려고 하는 약속들마져도 지키지 못할 약속이면
대답하지 말라는 것이네.
세상사 모든 일이 어찌 말처럼 쉽겠는가마는 차라리 유구무언으로 일관함이 거짓보다는 나을걸세.
대선을 앞 둔 앞으로 몇달동안 말잔치가 대단히 풍성해 질텐데...........
왠지 오늘 아침은 삼사일언(三思一言:세번생각하고 한번 말함)의 성구가 생각나는구먼. 그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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