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현종 때 문신 동명 정두경은 온양사람으로, 일찍이 북평사로 있을 때, 밤에 시를 지었는데
퇴고를 미처 마치기 전에 첫 닭이 울고 말았다.
그는 하인을 시켜 그 닭을 잡아오게 하여 심문하기를,
" 내가 시를 다 짓지도 않았는데 어찌 네가 먼저 울었느냐?"
하고는 즉시 닭의 목을 베라고 명하였다.
<< 夢芸雜記 , 몽운잡기 >>
야담으로 웃어 넘기기에는 한번쯤 생각해 볼 내용이다.
새벽이 되어 우는 닭이 무슨 죄가 있다고 자신의 시를 끝내지 못한 화풀이로 닭을 죽게 하였을까?
그의 경직된 성격도 문제이지만, 주인을 잘못만나 하필이면 그때 울어 죽음을 당한 그 닭 또한
어지간히 재수가 없는 닭이라 하겠다.
여보게!
자네는 전생을 믿는가?
인과응보를 믿는다면 죄 짓지말고 선행을 베풀며 아름다운 생각과 많은 복덕을 쌓으며 살아가시게.
그리하지 않고는 어찌 내 의사와 무관하게 억울함도 당하고, 죽음도 당할 수 있는 현실을
피해 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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