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소신을 지키자

섬돌 2007. 10. 19. 09:03

                                               *** 금 낭 화 ***

 조선조 세조때 첨지중추원사 홍일동은 남양사람으로 기개와 도량이 남다르게 빼어났다.

 일찍이 왕 앞에서 억불정책을 논하니, 세조가 화를 내며 말하기를,

 " 마땅히 이 놈을 죽여서 부처님께 사죄하겠다." 고 한뒤 칼을 가져오게 했다.

 그러나 홍일동은 태연히 불교를 배척하는 말을 계속하였다.

 그런 태도를 가상히 여겨 세조가 " 너는 술을 마실 줄 아느냐?"고 묻자,

 "어찌 감히 사양하겠습니까?"

 왕이 즉시 은잔을 내리니 거뜬히 비워 버렸다.

 왕이 다시 물었다.

 "죽음이 몹시 두렵지?"
 " 죽는 것이 마땅하면 죽을 것이옵고 사는 것이 마땅하면 사는 것이온데, 감히 죽고 사는 것으로

그마음을 바꾸겠사옵니까?"

 왕이 가상히 여겨, 그에게 담비털로 만든 갑옷을 하사하여 위로하며 풀어 주었다.

 

                                 << 筆苑雜記 , 필원잡기 >> 

 

 조선시대 숭유억불정책을 써서 불교를 많이 억압하고 유교를 숭상하였을 때 일이기에 불교인들이 보면

참으로 못마땅한 사람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그의 기개와 굳은 신념이 죽음은 목전에 두고도 자신의 소신을 할 수 있음에 감복할 따름이다.

 

 여보게!

 요즘세상엔 예스맨들이 많다고 하는데, 자넨 어떤가?

 부끄럽고 창피스럽지만, 자신있게 소신을 말하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경험하게 되면서 뉘를 탓하겠는가.

 다만, 조금이라도 마음의 죄책감을 가지고, 남에게 해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 감을 자위할수밖에...ㅠㅠ

 그래도 바른말을 하기위해 노력은 무쟈게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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