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부모의 바램

섬돌 2007. 10. 29. 15:13

 

 상공 정태화가 일찍이 부인의 배를 가르키며 말하기를,

 "저 배에서 장수할 아들, 부자가 될 아들, 높은 벼슬을 할 아들이 태어날테니 이 어찌 기이하지

않겠소?"

 

  그뒤, 그의 아들인 정재악은 80여세에 죽었으니 그당시로는 드물게 장수하였고, 정재륜은 효종의

사위가 되어 엄청난 재산을 모은 거부였으며, 정재승은 벼슬이 우의정에 이르렀으니 아주 귀하게 된

것이다.

 

 정태화의 예견력은 어찌 그리도 신기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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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식이 태어나기도 전에 부인의 배를 보고 자식의 앞날을 예견할 수 있는 예지력이 있다면 가히 신기

하고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혹여 자식의 미래를 예견함으로써 자칫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도 있기에 오히려 우매한 우리들이 자식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 더 깊을 수 있다. 

 

 여보게!

 자식이 무엇이 된들 뭔 큰 덕을 보겠는가마는 내리사랑이라는 말처럼 부모에게 행하는 효보다 10배는

더 자식에 대한 사랑과 정성이 크지 아니한가.

 큰부자가 되지 못하여도 좋으니,

 큰 벼슬을 하지 못하여도 좋으니,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하는 것은 모든 부모의 바램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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