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문신이며 자는 백욱(伯勗)인 정여창이 젊었을 때, 술을 좋아하여 하루는 친구와
함께 실컷 마시고 취하여 들 가운데 쓰러져 밤을 새고 돌아왔는데 어머님이 책망하기를,
“너의 아버님이 이미 돌아가시고, 홀어미가 믿을 것이라고는 너뿐인데, 지금 네가 이 꼴이니
나는 누구를 믿고 살란 말이냐.” 하였다.
선생은 깊이 자책(自責)하고 공부에 힘쓰고, 임금이 내리는 때나 음복(飮福)할 때 이외에는
다시는 술을 입에 대지 않았다.
<< 丙辰丁巳錄 ,병진 정사록 >>
임보신이 지은 사화집으로서, 재미난 내용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혼탁악세에 살아가는 현대인으로써 술을 좋아하는 것인들 뉘가 말리겠는가마는 그럴때일수록
자신의 몸도 생각해 가며 마셔야 할것이다.
여보게!
처음엔 자네가 술을 마시지만, 도가 지나치다보면 술이 자네를 마신다는 것을 명심하게나.
기쁠 때나 울적할 때, 아니면 외롭게 홀로 한잔 할 때라도 경계를 바로 알고 즐기면 이또한
명약인 것을.......
과하게 취하여 혹여 병을 만들지는 말게나.
오늘 벙개로 한잔하기 전에 술에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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