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우정은 영원히

섬돌 2007. 11. 23. 17:30
 

 

 世利秋毫小   세리 추호소    세리는 추호 같이 작고.

 交情粥面濃   교정필면농     우정은 죽 같이 짙도다.  

 任敎中齟齬   임교중저어     중간에 어긋나게 한 것은 내버려두라. 

 百折水流東   백절수류동     백번 끊어져도 꼬불꼬불 물은 동쪽으로 흐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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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은집(牧隱集)에, 공은 홍무(洪武) 기사년 12월에 귀양가서 장단(長湍)에 있다가, 8월

귀양가는 길목인 함창에 이르러 삼봉(三峯 정도전)에게 부치는 시이다.

 

 여보게!  세상을 살다보면 어찌 매일 좋을 수 만 있겠는가.

 때로는 본의아니게 해를 입히기도하고 사소한 다툼도 있을 수 있네만, 그냥 지긋이 기다려 봄세.

 묵은 장맛이 제일이듯 오랜 친구야말로 소중한 내 자산이 아니겠나.

 

 아무리 막아도 끊어도 이어져 바다로 모이는 물처럼

 여보게!

 우리의 우정 고이 간직하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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