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利秋毫小 세리 추호소 세리는 추호 같이 작고.
交情粥面濃 교정필면농 우정은 죽 같이 짙도다.
任敎中齟齬 임교중저어 중간에 어긋나게 한 것은 내버려두라.
百折水流東 백절수류동 백번 끊어져도 꼬불꼬불 물은 동쪽으로 흐르네.
<< 謏聞瑣錄,소문쇄록 >>
《목은집(牧隱集)에, 공은 홍무(洪武) 기사년 12월에 귀양가서 장단(長湍)에 있다가, 8월
귀양가는 길목인 함창에 이르러 삼봉(三峯 정도전)에게 부치는 시이다.
여보게! 세상을 살다보면 어찌 매일 좋을 수 만 있겠는가.
때로는 본의아니게 해를 입히기도하고 사소한 다툼도 있을 수 있네만, 그냥 지긋이 기다려 봄세.
묵은 장맛이 제일이듯 오랜 친구야말로 소중한 내 자산이 아니겠나.
아무리 막아도 끊어도 이어져 바다로 모이는 물처럼
여보게!
우리의 우정 고이 간직하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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