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신입자(新入者)를 제재한 것은 호사(豪土)의 기를 꺾고 상하의 구별을 엄격히 하여
규칙에 따르게 하는 것이었다.
바치는 물품이 물고기면 용(龍)이라 하고, 닭이면 봉(鳳)이라 하였으며, 술은 청주이면 성(聖)
이라하며, 탁주이면 현(賢)이라 하여 그 수량도 한이 있었다.
처음으로 관직에 나가는 것을 허참(許叅)이라 하고 10여 일을 지나 〈구관(舊官)과 자리를 같이
하는 것을 면신(免新)이라 하여 그 정도가 매우 분명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사관(四館 - 성균관, 예문관, 승문관, 교서관) 뿐만 아니라, 충의위(忠義衛)·
내금위(內禁衛)등 여러 위(衛)의 군사와 이전(更典)의 복예(僕隸)들로 새로 배속된 사람을 괴롭혀서 여러 가지 귀미(貴味)를 졸라서 바치게 하는데 한이 없어 조금이라도 마음에 흡족하지 않으면 한 달이 지나도 동좌(同坐)를 불허하고, 사람마다 연회를 베풀게 하되 만약 기악(妓樂)이 없으면 간접으로 관계되는 사람에게 책임을 추궁하는 것이 끝이 없다.
<< 慵齋叢話 第一卷 , 용재총화 >>
최근에 불거져 나오는 고위공직자들의 부정부패와 비위사실등, 다양한 스캔들을 접하게 되면서
조선시대에의 궁의 일면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가 외세의 침략을 받고 어려움을 겪은 것도 따지고 보면 사분오열의 파벌 싸움과 부패된 탐관오리들 때문이 아니었는가
작금의 우리나라를 생각해 보면 한심하기 그지 없다.
뇌물과 아부를 일삼는 자들의 책임추궁과 일벌백계는 언제쯤이나 이루어질런지....
세상이 밝아지는 선진국가로의 도약을 꿈꾸며.....
중산층에 들기위해 오늘도 묵묵히 노력하는 서민이 있음을 명심해 주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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