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태종의 자손으로 이정은(李貞恩)의 자(字)는 정중(正中)이요, 호는 월호(月湖), 또는
남곡(嵐谷), 혹은 설창(雪窓)이라고도 하였다.
수천부정(秀川副正)의 배명(拜命)을 받았으며, 음율이 세상에 뛰어나서 슬프게 연주하면
지나가던 행인도 꼭 눈물지을 정도였다.
사람됨이 독실하고 돈후하며 스스로 겸손하고 식견과 도량이 있고 총명하여 학문을 하는
데도 그 이치를 먼저 터득한 후에 문사(文思:글에 들어있는 사상)를 다루어 스승을 괴롭히지
않았고, 시(詩)를 함에도 그 격식을 먼저 다룬 후에 수사를 하였으므로 사람들이 싫어하지
않았고, 덕(德)을 닦는 데 있어서도 마음을 먼저하고 외모를 다음에 하였으므로 사람들이
알지 못하였고, 행신(行身)함에 있어서는 그 지위가 높다고 남을 위압하지 아니하고 가장
가난한 선비와 같은 태도를 취하였다.
<< 師友名行錄 , 사우명행록 >>
학창시절에 배운 난사람, 든사람, 된사람에 대한 생각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친다.
재주가 뛰어나 출세하여 이름이 나서 난사람, 지식을 많이 습득하여 머리에 든 것이 많아
난사람, 인격과 덕이 많아 된사람을 말하는데, 그 중에 제일은 된사람이라 하였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된사람이라 함은 결국은 인의예지신을 고루 갖추고 지덕체를 겸비한 인물
임을 새삼 느끼게 한다.
여보게!
급변하는 세상에서 유교의 사상이 뭐 그리 대단하냐고 할 수 있지만,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인간의 도리에는 변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고 보는데......
그 근본은 자신에 대한 본질이 바르고 곧음으로 해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수의 비결 (0) | 2008.02.01 |
---|---|
비둘기 떼처럼 (0) | 2008.01.30 |
마음자리가 맑은 날에는 (0) | 2008.01.28 |
나누는 세상 (0) | 2008.01.25 |
남을 탓하기 전에 (0) | 2008.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