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조 인조 때 문신이었던 판서 심액은 나이가 팔순이 넘었는데, 혼인한 지 60년이 지났고
과거에 급제한 지도 60년이 지났다.
맏아들 심광수는 승지, 둘째 심광사는 전적 벼슬 - 손자 7명 가운데 5명이 문과에 급제하였고,
안팎의 자손이 모두 70여 명이나 되었다.
그들로 화수계를 조식하여 각기 회갑날 술과 안주를 차려 심액 앞에서 헌수를 하였는데, 거의
거르는 달이 없었고, 더러는 한 달에 두 번씩 치르는 때도 있었다.
세상에 전해지자, 사람들이 장한 일로 여겼다.
<< 記聞叢話, 기문총화 >>
한 때는 " 아들 딸 구분말고 하나 나아 잘 기르자."는 표어를 내 걸고 적극적인 산아제한을
독려한 적도 있었는데, 불과 반세기도 지나지 않아 인구가 늘어야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다고
다산 장려책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 되었다.
요즘이야 80세의 나이도 많은 나이가 아닐지 모르지만 그 옛날엔 대단한 장수였던 것이다.
그런데, 심액은 장수와 자손의 번창을 두루 갖추며 행복한 가정을 꾸린 듯 하다.
여보게!
오늘은 쏜살같이 달려가는 세월을 어찌 잡을 수 있을까마는, 남은 세월의 길고 짧음을 떠나 건강하고
아름답게 사는 방도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어 보게나.
다복한 가정의 시발은 바로 자신의 말과 행동 그리고 바른 심지에 의해 좌우됨을 명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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