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下樹無影 日午打三更 월하수무영 일오타삼경
달 빛 아래 나무 그림자 없고, 한 낮에 삼경을 친다.
<< 悟道頌, 오도송 >>
본래 나무에는 그림자가 없음이여, 어찌 한 낮에 본래의 성품을 보지 못하고 한 밤중을
헤메이는가.
달을 가리키면 달을 보아야지 왜 손가락에 집착하는가?
능엄경에 집지위월(執指爲月)에 대하여 세기지 잃어 버리는 것에 대한 설명이 있다.
그 첫째가 손이요, 둘째로 달이요, 셋째는 밝고 어두움을 잃어 버린다고 하였다.
여보게!
하루에 하나씩 마음에 담아 두었던 찌꺼기들을 버리는 연습을 해 보게나.
한껍질 두껍질 벗기다 보면 그 안에 잃어버렸던 참나가 오롯이 앉아있질 않을까?
석가모니부처도 50년 설법을 하고도 열반에 들면서 " 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 뜻을
잘 새기어, 법도 아닌 우매한 욕심을 버리지 못함을 반성해 보게.
말과 글을 놓은 자리......총총히 빛나는 그대 눈빛을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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