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17대 대통령 취임식을 맞아

섬돌 2008. 2. 25. 12:40

    

   태조가 호발도(胡拔都)를 토벌하고 돌아오다가 안변(安邊)에 이르렀는데, 비둘기 두 마리가

밭 가운데 뽕나무에 앉아 있었다.

 태조가 활로 쏘니 한꺼번에 두 마리가 다 떨어졌다.

 

 길 가에서 두 사람이 밭을 매고 있었는데, 한 사람은 한충(韓忠)이요 또 한 사람은 김인찬

(金仁贊)이었다. 그 광경을 보고 탄복하기를,


 “도령(都領)의 활쏘는 솜씨가 기묘합니다.”

하였다. 태조가 웃으며


 “내 이미 도령은 지났다.

하고, 이로 인하여 두 사람에게 가져가 먹게 하니, 두 사람도 조밥을 마련하여 올렸다.

 태조가 그들을 위해 음식을 먹자, 두 사람이 마침내 따라다니면서 떠나지 아니하여 뒤에 모두

개국공신(開國功臣)의 반렬에 참여하였다.

 

위화도(威化島)에서 군사를 돌리기 전에 태조가 살던 마을에,

서경성 밖 불빛이요 / 西京城外火色 (서경성외화색)

안주성 밖 연기로세 / 安州城外煙光 (안주성외연광)

그 사이 왕래하는 이원수여 / 往來其間李元帥 (주래기간이원수)

백성 구제 소원일세 / 願言救濟黔蒼 (원어구제검창)

 

라는 동요(童謠)가 있었는데, 얼마 안 되어 군사를 돌리는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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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7대 대통령 취임식을 맞아 - 예나 지금이나 서민의 희망은 어진정치로 나라를 잘

다스려 서민의 삶과 경제가 윤택해졌으면 하는 것일 것이다.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을 한 것은 역모요, 요즘 시각으로 보면 군사반란이었음에도

이와같은 동요가 불리어졌음은 객국공신들이 자신들의 역모를 덮기위해 만들었건, 자연적

으로 생겨난 노래였던 간에 백성의 안녕과 생활의 질이 좋아져야 함을 일깨우는 내용이다.


 여보게!

 지난 날이 갈수록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삶의 질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서민층에서의

이탈과 빈곤층으로의 추락을 걱정하는 우리네의 스트레스란 .........


 이번에 새로이 취임하는 정권은 온 백성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정치를 보여주었으면 싶다.

 행복과 사랑을 노래할 수 있는 여유와 따스함이 함께 하는 사회의 밑그림을 만들어 주었으면 싶고, 아이들에게도 여유와 도전을 통한 창조적 삶을 지향할 수 있는 사회로의 새 장이 열리었으면  싶다.


 수많은 사오정들에게 미래에 대한 안도와 남은 생에 대한 사회기여의 기회가 많아졌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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