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효는 만행의 근본

섬돌 2008. 4. 30. 09:35

           

    효양공(孝襄公) 김효성(金孝誠)은 장양공(莊襄公) 남수(南秀)의 아들이다.

 

   장양공이 그 아내 길(吉)씨와 따로 살고 있었는데, 아들 효양공의 나이 4·5세때에 종[奴]이

안고 뽕나무 밑에 서 있었는데, 갑자기 비둘기가 쌍으로 짝을 지어서 모여 오는 것을 공이 보고

말하기를,

 

  “저 비둘기를 보니 쌍쌍이 짝을 지여 다니는데, 우리 부모는 동서(東西)에 따로 떨어져 있으니

무엇 때문인가.” 하고, 슬피 우니 종이 이상하게 여겼고, 이 말을 들은 길씨도 역시 우니, 지방에서

모두 이상하게 여겼다.

 

  공이 어머니를 섬기기에 효성이 지극하였고, 공의 나이가 57세에 어머니 길씨가 죽자 여묘(盧墓)

와 상제(喪祭)를 지성으로 하였으니, 칭찬하는 말이 많았다.

 

                               << 筆苑雜記, 필원잡기 >>

 효(孝)는 만행의 근본이라고 하였다.

 효양공 역시 이름처럼 효성이 지극하였기에, 부모의 이별을 못내 안타까이 여겨 어린 나이임

에도 쌍쌍이 노니는 비둘기를 보고 그리 말하지 않았을까 싶다.

 

 따라서, 부모의 행실 또한 자식의 귀감이 됨을 바로 알고 우리의 처신을 각별히 해야 할 것이다.

 

 여보게!

 자식의 행복을 구하거든 부부가 행복하게 행동하고,

 자식에게 효를 받겠거든 부부가 효행을 본보여야 함을 잊지 말게나.

 우리의 모습과 행동에서 자식이 보고 배우며 자라남을 기억하고 매사에 처신함에 신중해야 함

을 명심하게나. 

 

 무엇하나 잘하지도 못하는 자신이 부끄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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