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에서 남쪽으로 몇 리 떨어진 곳의 길가에 돌이 서 있는데 항간에서 전하기를,
“옛날에 한 암행어사가 고을 기생을 몹시 사랑하다가 이별하게 되자 시를 지어 돌에 새기기를,
‘너 돌은 어느 때 돌인가.
나는 금세의 사람이로다.
이별의 괴로움을 모르고 홀로 서서
몇 번이나 봄을 지내었던고.’
하였다.”
어떤 사람은 함부림(咸傅霖)이 지은 것이라고도 말한다.
<< 慵齋叢話 , 용재총화 >>
오대산 현덕사에 초파일 연등을 만들기 위해 가야한다.
금요일 회사업무를 마치고 아내와 함께 신선한 바닷바람과 싱그러운 산바람이 어우리지는
그곳으로 봉사여행을 가기위함이다.
멀지 않은 곳 양양이기에 새삼 그 돌이 어찌 생겼는 지 궁금하기도 하다.
여보게!
우린 그 돌처럼 홀로되어 서 있지 말기를...
알콩달콩 손잡고 천세 만세를 함께 가보는 것이 좋지 않은가.
지지고 볶고, 때론 부부싸움도 해 가면서 못다 한 사랑도 엮어가면서 살아가 보자.
사랑의 크기만큼 행복도 함께 커가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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