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자식농사도...

섬돌 2008. 8. 27. 10:22

   꿩이 아름답기로는 북쪽의 것이 최고이다.

  지금은 평안도 강변(江邊)의 ‘꿩을 진상하는데, 그 크기가 집오리만하고 기름 엉긴 것이 호박과

같아서, 겨울이 되면 이것을 잡아서 진상하니 이를 고치(膏雉)라 한다.

  그 맛이 아주 좋고 북쪽으로부터 남으로 가면 꿩이 점점 여위어 호남, 영남의 남쪽 변방에 이르면

고기가 비린내가 나서 먹을 수가 없으니,

 

 사람들이 말하기를,

“북방에 숲과 나무가 많아서 먹이를 구하기가 자유자재 하기 때문에 살찐다.”하였다.

 

                                        <<   慵齋叢話 , 용재총화 第一卷  >>

 

 조선시대에는 북한의 숲이 울창하여 꿩이 살찔만큼 옥토였던듯 하다.

 

 요즘은 도라산 전망대나 애기봉에 올라 북녘땅을 바라다 보면 헐벗은 산야가 매우 빈궁해 보인다.

 오히려 남한의 일반 야산은  나무와 풀들로 발을 들여 놓기가 어려울 정도가 될 만큼 울창해 졌다.

 얼마전 출장차 수안보에 내려갔더니 그곳에 꿩요리로 유명하며, 많은 식당들에는 거의가 꿩요리가

식단표에  오를정도였다.

 주변의 산이 아름답고 울창하기 때문일게다.

 

농사일에 열심인 친구의 밭에서도 그의 행적에 따라 밭에서 자라는 먹거리들의 생김이 확연히

틀려 짐을 본다.

 

 사람이나 자연 모두가 어떻게 가꾸고 아끼느냐에 따라 잘 자라날 수 있음을 알 수 있음이다.

 

 자식농사도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바라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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