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평(權翼平 권람)이 경오년에 향시(鄕試), 회시(會試), 전시(殿試) 등 3시에
모두 장원(수석)으로 합격하였는데, 군수(郡守) 김수광(金秀光)이 향시, 회시, 전시
3시에 모두 말석(꼴등)으로 합격하니,
당시 사람들이 비웃으며 말하기를,
“삼장(三場)의 장원은 고금을 통하여 많이 있는 일이나, 삼장의 말석이란 천하에
정녕코 없는 일이다.” 하였다.
<< 筆苑雜記, 필원잡기 >>
최근 전교조에서는 초등학생들의 전국 학력평가에 반대하며, 체험학습으로 대체한 일이 있었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요, 행복한 삶과 정비례하는 것은 분명 아니다.
그러나 국가의 백년지대계와 자식의 앞날을 걱정하는 국가와 일반 서민들의 입장에서는 공부의
성취도에 따라 장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는데 대해 부정할 수 없음이다.
요즘은 대개가 " 세상에는 꼴등이라도 좋다. 좋은 대학, 좋은 직장등...붙기만 해라."고 소원한다.
갈수록 힘들고, 척박해지고 급변하는 사회에서 살아남기위한 몸부림이다.
올해 가정에 대입을 준비하는 가정과 각종시험을 대비하는 이들이 있다면, 모두의 가정에 말석
이라도 좋으니 좋은 소식만 가득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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