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하늘이 술을 즐기지 않았다면...

섬돌 2009. 2. 3. 23:37

  

天若不愛酒    천약불애주         하늘이 술을 즐기지 않았다면

酒星不在天    주성부재천            하늘에 주성이 있을 리 없고

地若不愛酒    지약불애주            땅이 술을 즐기지 않았다면

地應無酒泉    지응무주천          땅에 어찌 주천이 있겠는가

天地旣愛酒    천지기애주            천지가 이미 술을 즐겼으니

愛酒不愧天    애주불괴천            술 즐김이 어찌 부끄러우랴

已聞淸比聖    이문청비성            듣기에 청주는 성인과 같고

復道濁如賢    복도탁여현         탁주를 일러 현인과 같다하니

聖賢旣已飮    성현기이음         성현을 이미 다 마신 후에

何必求神仙    하필구신선         신선은 더 구하여 무엇하랴

三盃通大道    삼배통대도         석 잔 술에 큰 도에 통하고

一斗合自然    일두합자연            한 말에 자연과 하나 되거니

俱得醉中趣    구득취중취            취하고 취하여 얻는 즐거움을

勿謂醒者傳    물위성자전            깨어 있는 이에게 전하려 말라

 

              << 唐詩, 月下獨酌 , 당시,월하독작 >>

 

 당나라 대 시인 이백의 월하독작이라는 제목에 나오는 시 중의 하나이다.

 요즘 가까이에 있는 친구들이 술을 대함에 주량만 보면 신선의 도를 넘어

서고도 남음이 있는 듯 하다.

 허나, 이 좋은 술을 두고 두고 음미하며 좋은 벗과 더불어 오래 마시고

싶다면 주도를 따라 적당히 즐겨야할 것이다.

 

 자신보다 건강이 허락치 못한 벗을 생각하며,서로를 걱정해주는 따뜻한

마음으로 술을 권했으면 싶다.

 

깨어있는 이에게 술취한 소식을 전하지 않도록...

꼭꼭 숨겨두고 오랫동안 신선의 길을 함께 했으면 싶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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