旣借堂하고 又借房이라.
기차당 우차방
이미 대청을 빌리고는 또 방을 빌리고자 한다.
<< 靑莊館全書 , 청장관전서 >>
대청 마루를 빌려주니, 방까지 빌려달라는 격으로 이는 인정을 베풀면 염치 없이
자꾸 더 요구하는 게 많아짐을 뜻한다.
나이를 먹어가며, 베푸는 삶이 즐겁고 행복하거늘........
어찌보면 늘 남에게 도움을 받으면서도 염치없이 뭔가를 더 원하고 기다려지는
거지근성이 내 마음 한켠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듯하다.
견물생심이라고 보지 않았을 때는 욕심부릴 일도 없는 것을, 눈과 색이 욕심을
일으키게 되는 일을 수없이 되풀이 하고 있으니.....역시 중생임에 틀림없다.
진부하고 반복적인 반성의 연속일지라도.......
죽는 날까지 놓고 가지 못할지라도..........
욕심의 타래를 풀어가다보면 언젠가 끝이 있으려니, 자위해 본다.
차라리 거지로 살 것이라면, 염치있는 거지라도 되어야 할 것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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