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고요함과 움직임

섬돌 2009. 2. 13. 15:53

 

     故其疾如風, 其徐如林, 侵掠如火, 不動如山,

    고기질여풍, 기서여림, 침략여화, 부동여산, 
  질풍과 같이 행동하는가 하면 숲처럼 조용하고,

  열화와 같은 기세로 습격하는가 하면 태산처럼 미동도 하지 않는다.

 

            << 孫子, 軍爭篇. 손자 군쟁편 >>

 

 정(靜)과 동(動), 정(正)과 기(奇)를 적재적소에 변환자재의 필요성을 강조한

말이라 하겠다.

 

  고요함과 움직임, 바름과 기교를 옳게 씀으로 해서 전장에 나아가 이길 수 있음은

현대사회의 삶에서도 틀린말이 아닐 것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많은 거래가 이루어 지는 가운데에도 서두른다고 해서 모든

일이 이루어 지지 않고, 항상 머물러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을 잃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벌처럼 재빨리 상대를 공격하고 빠져야되며, 때론 묵묵히 기다릴 줄도 아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세상사 모든일이 정중동(靜中動)이던 동중정(動中靜)이던 때를 가려 잘 써야하거늘,

그것을 골라쓰기가 또한 어렵기만 함은 아마도 내 그릇됨이 그에 미치지 못함에 있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