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입안에 말이 적고...

섬돌 2009. 4. 3. 09:08

 

                         심심 산골에는

                         산울림 영감이

                          바위에 앉아

                      나같이 이나 잡고

                          홀로 살더라.

                         -청마 유치환 <심산> -

                      **********************

                       입안에 말이 적고,

                      마음에 생각이 적고,

                  뱃속에 밥이 적어야 한다.

                   -법정스님 <오두막편지 중에서>-

 

 두 글을 읽으며 마음을 어디에 두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한참을 생각케 했다.

 속세에 몸을 두고 사는 범부이기에 생각도 많고 말도 많게 살아 가지만 가끔은

고개들어 먼데 산을 바라보고, 때론 하늘을 보며,

숲 속에 이는 바람처럼 ......

하늘을 떠가는 구름처럼......

걸림없이 살고싶을 때가 있다.

 

나와 네가 둘이 아님을 우린 안다.

나의 조그만 배려에도 함께 기뻐하는 마음에서.......

나의 성냄이나 괴롭힘이 함께 고통으로 다가옴에서....

 

이젠 뱃속에 밥만 적게 할 것이 아니라,  탐냄도 성냄도 어리석음도 모두 적게

하고싶다.

나아가 비우고, 나누고 사랑하며 함께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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