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호질기의

섬돌 2009. 3. 31. 19:47

       

              今人有過, 不喜人規. 如護疾而忌醫, 寧滅其身, 而無悟也.

              금인유과, 불희인규. 여호질이기의, 녕멸기신, 이무오야.

  요즘 사람들은 잘못이 있어도 다른 사람들이 바로 잡아 주는 것을 기뻐하지 않는다.

 마치 병을 숨기면서 의원에게 보이지 않아 몸을 망치면서도 깨닫지 못하는 것과

같다

                                  << 通書, 통서 >>

 

 2008년 교수신문에서 뽑은 사자성어가 호질기의였다.

 이는 " 병을 숨기면서 의사에게 알리지 않는다."는 뜻인데,  중국의 중유(仲由)는

자신의 잘못을 지적해 주는 것을 좋아 했기 때문에 그 이름이 길이 남게 된데서 나온

말이다.

 

 그런데 요즘의 정치가들은 도무지 백성의 말을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음으로 해서

문제가 생기고 나라가 시끄럽기 그지없다.

 

 나 또한 이와 다르지않아 독불장군처럼 권위를 앞세워  나의 고집과 잘못을 덮은 채

큰소리를 내기 일쑤여서, 때론 가정의 병이 깊어 질 때가 있음을 안다.

 

 언제나 마찬가지로 늦었다고 생각할 때, 지금이 가장 빠르다는 말처럼 오늘부터라도

아내의 잔소리(?)와 아이들의 부탁도 귀담아 들는 남편이며, 아빠가 되어야겠다.

 

 백팔참회문에서처럼 내가 보고, 듣고, 느낀 것만 옳다고 생각했던 잘못을 범하는 우를

다시는 짓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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