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바라옵건대..

섬돌 2009. 3. 26. 10:14

 

 

酒德眞堪頌   주덕진감송      술을 칭송하는 노래는 참으로 읊을 만하며

醺醺養太和   훈훈양태화      얼큰히 취하면 대단히 화기 애애하다.

巵觴我寓戒   치상아우계      술잔에 내 훈계를 부치노니

唯顧酌無多   유고작무다      오직 바라옵건대 술은 많이 들지 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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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 문신 심수경이 쓴 수필집으로 그의 당질인 심일승이  
사기소(沙器所)

감조관(監造官)이 되어 나에게 말하기를,

“술에 대한 시를 지어 보내 주시면 잔대에 그 시를 써서 구워 만들겠다.” 하여 써

보낸 5언 절구의 시로써, 술을 즐겨먹는 자신과 친구들에게 꼭 일러주고 싶기도

하다.

 어느정도의 술은 여흥에도 좋고, 친구와 벽을 없애는데도 이만한 것이 없다.

 그러나, 그 정도가 심하면 건강을 해치게도 되고, 혹여 가족과 이웃에게 불편을

줄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술술 넘어가서 술이라 하였던가!

  술을 즐기되 취하여 정신을 놓아서는 않될 일이다.

  친구야!

  건강하고 즐겁게 오랫동안 함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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