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착함을 행하기는.....

섬돌 2009. 4. 13. 17:22

 

         從善如登 從惡如崩   종선여등   종악여붕

선을 쫓기는 오르는 것 같고, 악을 쫓기는 무너지는 것 같다.

                

                          << 國語,  국어 >

 착함을 행하기는 산을 오르는 것처럼 힘이 들고, 악함을 행하기는 모래탑 무너

지듯 쉬울 수 있음을 경계함일 것이다.

 

 세상을 살면서 수많은 만남과 거래가 이루어지고, 그 인연들 속에서 미사여구를

써가며 유혹하는 악의 손길로부터 얼마나 자신은 자유로울 수 있는지.........

 

 때론 유혹에 빠져들어보고도 싶고, 때론 타락해 보고 싶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나를 지탱해 줄 수 있었던 것은 마음 저 가장자리에 나를 지켜보는

조그만 눈하나가 있었기 때문일게다.

 

 굳이 선이라 부를 순 없어도 늘  줄 하나를 매달아 놓고 나의 행동거지를 지켜봐

주는 선한 눈!

 

 무너질 듯, 무너질 듯 무너지지 않고 나를 바로세워 주는 그 눈빛은 언제나 힘들고

어려워하지만 오늘도 어제처럼 날 지켜보고 섰다.

 

언제쯤이면 그를 불러세워 내 가장 앞자리에 바로 세울 수 있을지........

부끄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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