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놓아버린 마음을 거두어

섬돌 2009. 4. 30. 15:42

 

 

 

        收其放心  而美其身    수기방심  이미기신

    놓아버린 마음을 거두어 몸을 아름답게 수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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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송시대의 문장가였던 호자는

 " 오늘날의 선비들이 문장과 기예를 배워 관직에 나아가려는 마음을 바꾸어

놓아버린 마음을 거두어 그 몸을 아름답게 수양한다면 어찌 옛사람만 못하겠는가!

하지만 부형(父兄)들이 문장과 기예를 익히도록 자제들에게 이르고, 벗들이 벼슬에

나아가는 것을 서로에게 권장한다.

따라서, 사람들은 그 방면으로 나아가려 할 뿐, 마음을 돌이키지 않아 마음이 황폐해

져도 다스리려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모든 일의 성취가  옛사람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요즘의 학부모들도 이와 다르지 않아, 자식들의 인성교육은 뒷전이요, 학벌위주의

교육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한, 친구들 사귐에 있어서도 마음을 들여다 보기보다는 자신의 미래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친구인가를 생각하고 사귄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세상이 갈수록 험악해지고 삭막해져 가는 것 같다.

 

 그래도, 우리에겐 마음을 닦고 바로 바라볼 수 있는 종교가 있어, 그 품에서 바르고

착하고 아름답게 살려고 나름 노력한다.

 

멀리에서 방편을 찾을 것이 아니라, 나로부터 잃어버린 순수를 찾아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헌데, 나는 왜 자꾸 자식앞에서는 작아지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