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집안의 일에서부터...

섬돌 2009. 8. 24. 15:17

  

 

 전우치(田禹治)는 해서(海西) 사람으로, 배우지 않고서도 글에 능하며 시어(詩語)가 시원스러워 사람들은 모두 그가 도술(道術)이 있어서 귀신을 부린다고 말하였다.

 현감 이길(李佶)은 전우치와 서로 아는 사이였다.

 이길의 전장(田莊)이 부평(富平)에 있었는데, 1522~1566 연간에 역질(疫疾)이 크게

성하여, 이길의 종과 이웃집 10여 인이 몹시 심하게 앓아 누웠었다.

 이길이 전우치에게 병을 물리쳐 주기를 청하니, 전우치는 허락하면서,

“그 지역에 앉을 만한 높은 언덕이 있소?

 하고 물었다.

“숲에 앉을 만한 정자가 있소”

 하니, 전우치는

“아무 날에 갈 터이니, 미리 정자에 좌석을 마련하고 기다리시오.”

하였다. 그

 날이 되어 전우치는 숲 밑에 앉아서 두어 마디 소리로 무엇을 부르는 것같이 하자

온 이웃의 앓던 사람들이 갑자기 모두 일어나 앉으며 일시에 ‘나았다.’ 하는 것이었다. 이로부터 병이 나아서, 다시 전염되는 걱정이 없었다.

               << 大東野乘, 松窩雜說 대동야승, 송와잡설 >>

 

 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리며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요즘, 부유한 나라에서

백신을 선점해 가기때문에 그 또한 구하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다.

 

우리나라만 해도 얼마전 사망자가 나오기 전 만해도 유행성은 높으나 치사율이 높지

않다는 생각으로 절박하게 대처하지 않은 국면도 있지않나 생각된다.

 

 아무튼, 이젠 우리 국민도 환절기가 다가옴에 따라 약간의 감기 증상만 있어도 불안

하고 걱정 많아질 수 밖에 없다.

 

 일요일 딸아이가 감기로 콧물이 조금 나는데, 어디서 누구에게 들었는지 자기가

혹시 신종플루가 아니냐고 호들갑이었다.

 

체온계로 열을 재어보니 오히려 36.5도 아래였는데.........

 

 모두가 공포에 떠는 신종플루를 전우치가 남산 팔각정에 홀연히 나타나 도술을 부려

온국민이 감기걱정없이 살수는 없을까?

 

 인간이 자연을 파괴할수록 자연은 더욱 공포와 재앙을 우리에게 안겨 줄 것이다.

 

 자연과 더불어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며 함께 살수는 없는걸까?

 

 집안의 일에서부터 분리수거나 물아껴쓰기등.....

 작은 일부터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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