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원망의 끝은 있어도.....

섬돌 2009. 8. 28. 17:20

 

          吾眼懸吳東門之上 以觀越寇之入滅吳也

           오안현오동문지상 이관월구지입멸오야

  내눈을 동문에 걸어다오.  월나라 오랑케가 쳐들어와서 오나라가

  멸망하는 것을 볼 수 있도록....

               << 國語- 吳語, 국어-오어 >>

 

 오왕 부차가 제나라를 정벌하고 돌아와 기고만장하여 이는 선왕 때 초나라를 쳐부술

때 공적을 세운 장수 오자서를 늙은이로 취급하며 업수이 여기고 나이어린 간신들의

달콤한 말에만 귀를 기울였다.

 

 이에, 오왕앞에 나가 '쓴소리하는 신하를 옆에두고, 하늘의 뜻을 두려워하여 작은

기쁨을 줌에 빠지지 말고, 본질을 잘 꿰뚫어 보시라'고 충언한 뒤 추후 오왕이

월나라에 사로잡혀 가는 것을 볼 수 없다며 자살을 하면서 한 말이다.

 

 어찌 임금과 신하의 관계에만 해당하는 말이겠는가!

 

 일이 잘되면 오롯이 자신이 잘난 줄 내세우며 살고 있지는 않는지.....

 

 무릇 세상의 모든 동식물들이 다 은혜를 갚을 줄 알건만, 오직 만물의 영장인

인간만이 배반의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

 

 내 주위를 돌이켜 볼 일이다.

 그리고 혹여 소외된 아픔은 없는지 어루만져 줄일이다.

 

 원망의 끝은 있어도 사랑의 끝은 없다고들 하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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