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변함없는 마음자리

섬돌 2009. 9. 8. 13:02

 

                保克終之美    보극종지미

                    유종의 미를 거두라.

        << 貞觀政要, 終愼篇, 정관정요 종신편 >>

 

 정관16년 태종이 위징에게,

" 왕의 자리를 대를 이어 물려주기를 10대가 되는 이도 있는가하면, 1,2대에 끝마치는

경우도 있고, 자신의 제위를 채우지 못하는 이도 있는데, 자신은 아직도 백성을 진정

으로 사랑하고, 바르게 정치를 하고 있는지 스스로 알 수 없으니 그대의 생각이 어떠

한가?"  물었다.

 

 이에 위징은,

" 욕정이라든가 희노애락의 정(情)은 현인이나 우매한 사람이나 같이 가지고 있으나,

현인은 쓸데를 가려쓰고, 어리석은 이는 억제하지 못해 스스로 멸망합니다.

 성군께서는 태평성대에서도 위난을 걱정하시어 스스로 엄격하시니 유종의 미를

거두오소서. " 대답하였다고 한다.

 

 임금이 백성을 생각하듯, 자신으로부터 가족과 이웃을 생각함에 있어 받고자 함에

앞서 사랑과 배려의 마음을 줄 수 있다면 어찌 세상이 고단하겠는가!

 

 그리고 꼭 욕정만이 아니더라도 정 또한 일방적으로 마구 쏟다보면 혹여 자신의 마음에

상처를 입지나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불가(佛家)에서는 무주상보시를 말하지만 범부에게 있어 자신이 변함없이 편안한 마음

의 한계내에서 베풀어 갔으면 싶다.

 

 변함없는 마음자리!

 그곳에 머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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