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불교 일월성부대 법회 (2010년2월)

섬돌 2010. 3. 1. 00:50

 일시 : 2010년 2월28일(일요일)

 장소 : 1사단 11연대 3대대 일월성부대 도서관 - 장병 70명

 목적 : 불교법회- 군포교 및 자원봉사

 인원 : 박동성, 김주선, 정상옥, 장경희, 정승호, 정유진, 이종문, 허현도, 정승수, 한간란

 

 내가사는 고양시와 임진강 건너 이곳 일월성 부대와의 기온차가 심하다.

두터운 외투를 벗어놓고 심플한 복장으로 군부대 법회및 자원봉사에 참석했다.

 

그런데 이곳 날씨는 아직도 외투를 벗기에는 쌀쌀한 날씨이다.

 상옥이와 동성 차에 싣고 온 간식재료를 내리는라 분주한 모습들이다.

 식당 한켠을 빌어 우리는 아이들이 편안히 먹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한다.

오늘 식단은 순대와 어묵!

새벽장을 보아 온 자그마치 15관 (60kg)이나 되는 순대와 부속들....

그리고 80리터 용기에 담아 준비해 온 어묵국물과 어묵들.

 

 부지런히 순대를 썰어 식지 않도록 다시 스치로폴 박스에 담는다.

 오늘은 사람 손이 부족할 듯 싶어, 현도법우에게까지 칼과 도마를 준비해 오라고 했다.

 

 다들 정성껏 썰고 담고.......

가끔은 내 입으로도 꿀꺽...ㅋㅋ

 

 상옥이 아이들도 매번 따라와 열심히 일손을 돕는다.

 이제 초등학생인 아들녀석과 유치원에 다니는 딸이지만 부모를 따라배워 조금도 실증내지 않고

열심히 어른들의 일을 도와주니 이쁘기 그지없다.

 처음에 칼질이 서툴다며 툴툴대던 허현도 법우도 제법 칼 놀림이 수준급이되어가고.......

 끝나갈 무렵엔 순대집이라도 차려야 할듯 하다며 너스레를 떤다.

 

 

 이번 달에도 지난달에 이어 정상옥 법우가 법회를 주관하고 있다.

 장병들은 1개 중대가 훈련을 나가 지나달 보다 많이 줄어 들었다.

  법당이 없어 식당으로 도서관으로 전전긍긍하며 법회를 보는데도 매번 70명에서 150명까지 종교 활동을

하기위해 찾아오는  장병들이 고맙지만, 의자위에 부처님 사진을 놓고 법회를 보는 우리의 마음은 착잡

하기만 하다.

 오늘은 찬 마루바닥에 앉아 추위를 이기기위해 웅크리고 있는 장병들을 보니 더욱 안스럽다.

 그래도 성심성의껏 법문을 열어가는 정상옥법우!

 저들 중에서 법문내용에서 하나만이라도 들어 얻을 수 있다면.....

 그런 조금만 소망으로 내가아는 부처님 법을 열심히 나누어 주려는 우리 법우들의 마음을 장병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그래도 법문이상으로 그들에게 주고 싶은 것이 있다.

 우리들의 따뜻한 나눔의 마음 이다.

 

 잘하고 못하는 법문보다 잊지 않고 찾아와 그들에게 따뜻한 간식하나라도 더 많이 해주고 싶어하는

법우들의 마음을 이들은 제대하는 날 까지 보고 배워 나가지 않을까?

 누군가 다가와......

 "오랜만입니다." 인사를 하는 장병들의 목소리에서 그들도 이미 나누는 정을 알고 있는 듯 했다.

 먹고 또 먹고....

그것도 모자라 내무반 선임 후임 가져다 주겠다고 다시 줄서는 장병들...

 갑자기 우리의 손길이 더욱 바빠졌다.

 주번사령실에서 순대를 더 달라고 사병이 그릇을 가져오고.......

 소문을 듣고 찾아 온 대대장실 당직 사병에게도 듬뿍 한접시를 담아 보냈다.

 

 이번 달 순대는 동성법우가 각별히 신경을 써서 중앙시장을 답사하여 각종 야채와 양념을 맛있게 넣어

만들어 더욱 인기가 좋았다.

마지막 먹은 장병들에게까지 한봉지씩 더 담아 보내니, 받아가는 이들이나 주어보내는 이들 마음 모두가

부자나 된듯 넉넉하기만 하다.

  

 끝으로 오늘 수고해준 모든 법우들과 기념사진을 담아보았다.

 나오는 길에 일월성부대와 1사단11연대 위병들에게 까지 나누어 주니 그또한 마음 뿌듯하다.

 

맛있게 먹고, 건강하게 군복무 잘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