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불교 일월성 부대 법회 (3월)

섬돌 2010. 3. 29. 14:16

 일시 : 2010년 3월28일(일요일) 07:00~ 16:00

 장소 : 1사단 11연대 3대대 일월성부대 도서관 - 장병 120명

 목적 : 불교법회- 군포교 및 자원봉사

 인원 : 박동성, 김주선,정승수, 한간란, 하경훈, 이은순, 정병삼, 정형옥,  허현도, 정상옥, 이종문 , 이화용부부, 총13명

 법회 내용 : 3독을 풀어서 대신심, 대분심, 대의심을 내어 확고한 믿음과 현명함과 끈기를가지고 젊음을 불태워라.

 

 오늘 법회내용은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음속에 깨달음이 있으며...

 

 그 탐내는 마음의 에너지를 확고한 신심의 에너지로.... 나아가 깨달음과 너희가 목표하는 고지를 위해 달려가겠다는 의지로 표출해 달라.

 성내는 마음은 네 생각이 옳다는 마음에서 오는 것이므로 ....성냄이 잦음은 네가 총명하고 똑똑하기 때문이기에...그 에너지를 명석한 머리로

불교 공부를 하는 것과 너희가 추구하는 목표에 매진해 달라.

 그리고, 어리석은 마음은 바꾸어 보면 잔꾀를 부리지 않고 꾸준히 도모할 수 있는 역량이므로......그 에너지를 불교와 너희가 추구하는 목표를

위해 끈기로써 보여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또한, 최근 세계 석박사들로 구성된 글로벌리언들의 말들을 수록한 책에서 그들이 간직하고 군생활을 하면 좋겠다는 부분들을 발췌하여 함께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어려운 불교문제만을 가지고 불법(佛法)을 나눌 때보다 장병들의 눈은 더욱 빛났고.....

 졸던 장병들도 그들이 당면한 문제에서 공부하고 노력하고 글로벌리언의 꿈을 키워가자는데,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던지 하나둘 관심있게 귀담아 들어주며 눈을

비벼뜨는 것을 보았을 때 더욱 준비해 온 자료를 열심히 풀어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법회를 주관하고 있는사이, 법우들은 장병들을 위해 회의를 시작합니다.

 오늘따라 다른 모임의 분도 참석하시고 싶다고 하여 개략적인 오늘 일 들에 대해 설명도하고.......

 각자 분담하게 된 일을 찾아 준비에 나섭니다.

 장병들을위해 열심히 식기를 닦아 내오고....

 아침에 시장에서 금방 쪄온 떡가래를 서로 엉켜붙지 않도록 일일히 기름에 묻혀 떼어내기도 하고.....

 한쪽에선 떡볶이 국물이 혹여 솥에 늘어어 붙지 않도록 열심히 젓기도 합니다.

 버너 불 붙이는 일부터 배식전 해야할 일이 참 많습니다.

 법회시간은 10시부터 11시 !

 1시간내에 120여명이 먹어야 할 떡볶이를 맛있게 만들어 내놓으려니 부지런을 떨어야만 하지요.

 드디어 배식시간!

 예전엔 그냥 식기에 떡볶이를 담아 주었는데요......요즘은 저희도 요령이 생겨 그위에 비닐봉지를 쌓아 설거지를 다소 편안케 하였습니다.

 줄서있는 장병들에게 떡볶이와 계란 고명을 얹혀 주니 아이들은 더 달라고 손을 내밉니다.

 항상 충분한 양을 만들어 듬뿍 듬뿍 담아 줍니다.

 한 쪽에서는 콜라를 따라 나누어 줍니다.

 이것도 예전엔 오뎅국물을 만들어 주었는데요.....언젠가 하경훈 법우가 젋은세대는 그것보다 콜라를 더 좋아한다고 제안을 해서 내놓았더니.....

 인기 대 폭발!!!!

 그때부터 일손도 덜고 그들이 원하는 콜라로 식단이 변경되었답니다. 

 연신 웃음가득히 라면빨을 올려주는 주선법우와.....

 따근한 떡볶이를 듬뿍 담아 다음 사람을 기다리는 경훈법우! 

 제 아내와 현도법우는 허드렛일을 거듭니다.

장병넘어로 웃음기 가득한 또다른 장병의 얼굴이 언뜻 비치네요.ㅋㅋ

 어찌보면 13명의 인원이 각자 자기 맡은 바 소임을 성실해 줌으로써, 한결 봉사활동이 재미있고 즐거울 수 있습니다.

 오늘은 다소 많기도 하지만.......

 함께하는 이들이 많을 수록 또 힘이 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때요!!!

 비록 법당이 없어 도서관에서 쪼그려 앉아 법회를 보고.....

 부처님 상도 없어 부처님사진 한장 의자위에 올려놓고 법회를 보고 있지만~~

 이 많은 장병들이 따뜻한 식당에서 우리가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나누어 먹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나요???

 그릇마다 듬북담긴 떡볶이와 그들이 좋아하는 콜라를 마음껏 들 수 있음에 온 마음으로 행복해 하는 장병들을 담고 있는 저도 마음이 뿌듯합니다.

 먹고....

 모자라 한번 더 받으려 일어나는 친구도 있습니다.

 늘 푸짐함과 넉넉함이 있기에......

 이들도 앞다투어 줄서지 않아도 배불리 먹고 또 먹는답니다.

 이젠 배식도 얼추 끝나고....

 배식그릇도 밑바닥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항상 잊지 않고 대대장실과 주번사령실 장병들에게 줄 몫도 따로 챙겨 보내주고.......

 돌아가는길에 위병소 아이들에게 까지 줄 몫을 챙겨 담습니다.

 간식이 끝나면....

오늘 점심의 주 메뉴! 닭 튀김과.....

 브로콜리와....

 참깨에 새콤 달콤한 초 고추장이 기다립니다.

 그리고 시원한 된장국과 갓 버무린 김치도 식욕을 돋구네요...

 요즘 장병들의 일과가 그려집니다.

 오늘 3월달 일월성부대 법회는 또 그렇게 마무리가 되었고.......

 법우들은 자유로 근처 호젓한 음식점을 찾아 때 늦은 점심공양을 하며 오늘 하루의 일과를 되짚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음달에 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