仰不愧於天 俯不怍於人 二樂也 앙불괴어천 부부작어인 이락야
父母俱存 兄弟無故 一樂也 부모구존 형제무고 일락야
得天下英才 而敎育之 三樂也 득천하영재 이교육지 삼락야
君子有三樂, 而王天下不與存焉 군자유삼락 이왕천하불여존언
양친이 다 살아 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 첫번째 즐거움이요
우러러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굽어보아도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요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하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다
군자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으나 천하는 통일하여 왕이 되는 것은 여기에 들어 있지 않다
<< 孟子 盡心篇, 맹자 진심편 >>
맹자가 말한 '군자유삼락(君子有三樂)' 으로 첫째가 자신의 공경여부와 상관없기 때문에 부모 형제의 만수무강 그 자체요,
둘째는 자신의 주위를 바르고 어질게 삶에 부끄러움이 없음을 강조함이며, 셋째는 자신이 가진 재능과 기예를 나누어 베푸는
즐거움을 말함이 아니겠는가.
율곡 이이의 석담일기(石潭日記)에 보면 '퇴계(退溪) 이황(李滉)이 하직하고 떠날 때 조정 신하와 유생(儒生)들이 성(城)을
비우다시피 나와 전송하며 만류하는 바람에 한강 가에서 무려 사흘 밤을 자고 남쪽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이는 앞서 명종(明宗) 때 누이 문정왕후의 권세를 등에 업고 권력을 남용하였던 권신(權臣) 윤원형(尹元衡)이 죽었을 때
사람들이 서로 축하했다고 하니, 이 얼마나 상반되는 이야기 인가.
돌아가신 어머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 집안엔 늘 사람이 북적되어야 한다."
패자가 되려했던 제왕들에게 성군이 되기를 바라는 맹자의 충언이나 어머님의 말씀을 돌이켜 보면.....
부귀영화나 공명을 꿈꾸기 이전에 마음의 근간에 나를 비우고....
나눔과 베품의 미학을 배우라는 가르침이 들어 있음이리라.
하늘에 떠가는 한조각 구름이 모여졌다 흩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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