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부모의 마음이 바를진대....

섬돌 2010. 6. 18. 10:34

  

 

  조궤(趙軌)가 제주도 별가에 있을 때, 이웃집 뽕나무 열매 오디가 담너머 그의 마당에 떨어졌다.

 그는 이들을 모두 주워 주인에게 돌려 주며,

“내가 이것으로 청백하다는 말을 들으려 하는 것이 아니요, 다만 사소한 것이라도 남의 것을 함부로

취하려 하지 않는 것이 나의 본심이오 ”이라고 하였다.

 

그런 그가 영전되어 제주를 떠나갈 때 백성들이 그의 청빈함을 알고 술 대신 맑은 냉수로 전별의 아쉬움

을 나누었으며, 원주 사마로 부임하면서 밤길에 길을 잘못들어 남의 밭 곡식을 밟게 되었는데, 날이 밝기를

기다려 밭주인에게 변상하고 길을 떠났다.

 

                                       <<  牧民心書,  목민심서 >>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이 징역4년형을 언도 받았다는 기사를 봤다.

 교육자란 지식을 이끌어 주고 가르치는 것만이 아니라 모든이들게 배움의 표상이며, 양심이어야 한다.

 꼭 그뿐만이 아니라, 최근에 지방선거를 보면서 수많은 출마자들을 보며 잠시 단상에 젖어 보았다.

 

 명종 때 호조판서를 지낸 박수량은 38년 동안 벼슬을 하였음에도 서까래 하나 변변치 못한 곳에서

생활하였음에도 국유물을 사유재산화 하였다는 모함을 받자, 임금은 암행어사를 시켜 그의 청빈함을

알고  지금의 하남시 검단산 아래에 99칸 집을 지어주고 현판에 '청백당(淸白堂)'이라 하였으며,

그가 죽은 뒤에는 묘비마저 그의 청백함을 알려 백비(아무것도 쓰지 않음)로 내렸다고 하던데.......

 

우리 모임 만큼이라도  인성교육은 뒷전인 채, 입시 경쟁으로만 내몰리는 자식들에게 만큼이라도

바른 교육을 시켜야하지 않을까?

 

 내 자식부터 가정교육이라도 바로 세워야 함을 알겠거늘, 실천이 쉽지가 않다.

 

 그래도 부모들의 마음이 바를진대, 언젠가는 따라 배우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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