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1사단 군 포교 -일월성 부대 및 전진평화사 (9월)

섬돌 2010. 9. 27. 11:29

 일      시 : 2010년9월26일 08:00~17:00

 장      소 : 1사단 11연대 3대대 일월성부대 (인원:200명), 도라산 전진평화사(30명)

 참가인원 : 정률스님, 박동성, 김주선, 정병삼, 정형옥, 하경훈, 이종문, 정상옥, 정승수, 정승호, 정유진     총11명

 

 이른아침 정률스님께서 집앞까지 와주셨다.

 창문을 조금열고 가을 바람을 느끼며 자유로길을 달려 휴게소에 도착하니 일행들이 우릴 반긴다.

 

 오늘은 여자17세 이하 세계축구선수권 결승(한국-일본)....나는 애간장이 타들어가는 것 같아 차마 볼 수가 없었다.

 내가 보면 꼭 질 것같은 징크스 때문에 ....

 연신 들락달락...

 결국 연장까지 간 후 3-3으로 비기고 페널틱킥으로  6-5로 승리를 했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출발!

 드디어! 일월성 부대 도착 (10:10)

 조금 늦게 도착을 하였는데........

 음메~~~뭔일이여?

 식당가득히 채운 장병들로 발 딛을 틈이 없었다. 족히 180~200명으로 바닥에 주저 앉아 있기까지 했다.

 마음 한구석이 짠해졌다....ㅠㅠ

 이렇게나 많은 장병들이 법당도 없이 식당을 빌려 법회를 갖는데도 앉을자리가 없을만큼 많이들 찾아주니.....

 오늘따라 군종병이 3명이나 되었는데.....

 한명도 보이질 않는다.

 다급하게 찾아보니 휴가간 친구와 5분대기조로 법회에 참석을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이리뛰고 저리뛰어 간신히 법요집과 탱화액자 ....그리고 목탁을 찾아 법회를 시작했다.

 통신병들은 부랴부랴 마이크와 스피커를 준비해주고......

 다행이도 법회는 이렇듯 성황리에 잘 진행되었다.

 법회를 보며 늘 안타까운일이지만......

 산만한 식당에서 법회를 보기란 정말 쉽지가 않다.

 임시 스피커 시설을 이용해보지만 서로 마주앉은 상태로 집중이 잘 될까 싶은데........

 그래도 잊지않고 찾아주는 장병들이 고맙다.

 이리 저리 다니며 졸거나, 떠드는 친구들이 있으면 살짝 윙크도 해주며......

 법문을 잘 들어달라고 애교(?)도 부려본다.

 남자인 내가 할 때보다 비구니 스님이 하시니까 목청을 높여 법문을 해도 잘 들리지가 않는다.

 오히려 사진 찍는데 사진기를 쳐다보는 친구들의 표정이 참 얄궂다.

 

 오늘은 좀 늦게 도착한데다가 예상밖의 인원이 참석하여 바깥에서는 음식장만으로 눈코 뜰새없이 바쁘다.

 오늘 메뉴는 떡볶이와 라볶이의 만남!

 장병들은 떡볶이보다는 라볶이를 더 선호하였고......

 한 국자라도 더 받아가려고 북새통이었다.

 여기저기 들러앉아 배식받은 떡볶이를 맛있게 먹는가하면, 몰래 다시와서 줄을 서서는 선임병들과 동료들에게까지 가져다 주려고

봉지봉지 담아 받은 이들도 있다.

 법회참석인원은 약200명인데.....

 떡볶이를 나누어주자, 여기 저기 하나둘 몰려드는데...줘도 줘도 끝이 없다. 에효~~~~

 떡볶이 차량을 만들어 와야할 판이다.

 

 암튼 커다란 두 솥단지를 다 비우고 나서야 대충 마무리가 되었는데.....

마지막 남은 한톨마져도 나누어 먹겠다고 큰솥에 빙 둘러앉아 맛있게 먹어치우는 녀석들!

 

 오늘 배식은 대단히 성공작이었다.

 

그리고, 스님께서 모처럼 장단콩마을에서 맛있는 점심식사를 사주시는 바람에, 훌륭한 점심을 마치고 원빈스님(군종)을 만나 전진평화사로

달려가 보니,......

 

오늘은 이곳도 더이상 장병이 앉을 수 없을만큼 꽉 차있다.

30명이나 되는 장병들이 빼꼭이 앉아 열심히 법문을 듣고......

 

우린 밖에서 부지런히 음식을 장만했다.

여기 장병들에게는 떡라볶이 + 라면을 별식으로 네개을 버너를 동원하여 끓여내는 기동성을 발휘하였다.

 

도라산 병사 몇명까지 교대로 먹거리를 나누어주고나니 오늘 해도 서쪽으로 많이 기울고 있었다.